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고양 알바 6000' 경제 다시 돌리는 윤활유
상태바
'고양 알바 6000' 경제 다시 돌리는 윤활유
  • 고양/ 임청일기자
  • 승인 2020.05.24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간제 공공 아르바이트 채용 100명→6천명 확대
특수형태근로자·프리랜서·소상공인가족 공공사업 투입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편의점 등 시간제 아르바이트나 프리랜서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경기 고양시가 짜낸 묘안이 '고양 알바 100(명)'이다.

시가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최초 100명 선발을 목표로 진행했지만 533명이 몰리면서 1차로 260명을 선발했고, 4월 2차로 '고양 알바 500(명)'으로 확대했다.'

4월 21∼28일 진행된 2차 추가 모집에서도 인기는 더 높아졌다. 240명 모집에 무려 6천497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시급 9990원, 하루 4시간 일급 3만9960원의 단기근무 일자리임에도 27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연령층도 당초 '고양 알바 100' 선발 때와 같이 1950년대생부터 1990년대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지원했다.

시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1차 선발, 2차 서류심사를 진행, 이달 8일 최종 참여자를 선정했다.

이후 시는 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모집할수록 더 많은 인원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결단을 내렸다.

'고양 알바 500'에 6천명이 넘게 신청함에 따라 당초 7월 예정했던 '고양 알바 1000(명)'을 '2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고양 알바 500과 마찬가지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프리랜서,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가족을 대상으로 2천명을 뽑아 공공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프리랜서는 이번 고양 알바 500과 함께 정부에서 발표한 고용안정 특별대책에 대상자로도 포함돼 생계 안정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선발되지 못한 일정 인원에 대해서는 '고양 인력은행제'와 공공 아르바이트 2부제를 운영해 월 10일 이내의 근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고양 알바 요원 500여명은 코로나19 발열체크요원, 정부재난지원금 도우미, 도서택배, 고양시청 각 부서의 데이터 베이스(DB)구축 사업 등 업무를 하고 있다,

고양시는 이달 초 정부에 '고양 알바 500'에 6천여명이 몰렸다며 고양 알바 2000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국비와 인원배정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고양시의 알바 100 프로그램의 내용이 좋다'며 오는 7월 시에서 요구한 예산(286억원)을 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산 확보로 시가 7월 예정이던 '고양 알바 2000'을 '6000'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양 알바' 사업에는 지난해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편성된 고양시 일자리 기금 100억원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행정 특성상 신규 사업 진행 시 예산 편성과 의회 동의가 필요하지만 일자리 기금을 통해 시의성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

 

[전국매일신문] 고양/ 임청일기자
imci@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