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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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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 관심 집중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0.05.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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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외부관광객 ‘뚝’
고용부에 빠른 현장 실사 요청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가 부진한 인천 중구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을지 지역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구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소재한 가운데 여행사와 유명 관광지가 많아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고용 등 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큰 편이다.
 
24일 중구가 조사한 올 1∼2월 지역 내 상위 3개사 카드 매출액은 2490억 원으로,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12월의 2855억 원보다 1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97억 원)과 비교했을 때도 0.3% 줄었다.
 
동별로 보면 북성동(-25.2%), 연안동(-20.6%), 도원동(-17.9%), 신포동(-10.6%)의 매출액 감소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북성동·연안동·신포동은 차이나타운, 월미도, 신포국제시장, 인천항, 북성포구 등 인천 주요 관광지가 있는 동네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 관광객 발길이 끊겼다.
 
중구에 대형·영세 여행사 40여 곳이 운영 중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관련 종사자 고용에도 큰 타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구 소재 모 여행사 관계자 양모 씨(55)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출국이 아예 막혀 평소 자주 들어오던 중국 출장이나 항공권, 비자 문의도 뚝 끊겼다”며 “지금은 국내 교외 여행 상품에 주력하고 있지만 하필 인천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와 이것도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매출이 감소해 직원을 줄이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구에 있는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감한 것도 일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하루 평균 여객 수는 지난달 6일 기준 4581명을 기록, 지난 2001년 개항 이래 처음 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구는 한 달 전인 지난달 23일 고용노동부에 인천국제공항 일대를 포함한 구 전체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다.
 
고용부는 보통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감률, 피보험자 수 감소율,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증가율 등을 이전 1년동안 수치와 비교해 일정 요건이 충족되는지를 살펴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장 실사와 고용부 정책심의협의회 심의를 거쳐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지원금, 일자리 사업 우선 지원, 지방세 등 세금 납부기한 연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중구의 경우 아직 현장 실사도 이뤄지지 않아 지정 여부는 내달 말에서 오는 7월 초쯤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최근 고용부를 방문해 이른 시일 안에 실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광호 구 일자리경제과장은 “고용부는 정량적인 평가 지표 중 하나로 고용보험 가입률이 어느 정도 떨어졌는지도 파악하는데 내달 말쯤 2분기 가입률 현황이 집계된다”며 “가입률이 유의미하게 떨어질 경우 고용위기지역 지정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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