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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發 집단 감염 수도권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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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發 집단 감염 수도권 급속 확산
  • 인천 정원근기자/ 부천 민창기기자
  • 승인 2020.05.2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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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물류센터 근무자 잇단 확진
서울 동작구·광명서도 확진자 발생
지속 증가세...“방역 수칙 안 지켜진듯”
부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복귀”
최소 3600여명 이상 진단검사 속도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계양·부평·동구·연수구 등에서만 최소 10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계양구는 이날 재난 문자를 통해 계산2동 1명·계산4동 1명·작전1동 1명·작전서운동 3명·계양2동 1명 등 주민 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평구 거주자 3명·동구 거주자 1명·연수구 거주자 1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계양구 추가 확진자 7명 중 2명은 45세 여성과 53세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이고 부평구 거주자 3명은 20세 남성·37세 여성·21세 남성 등으로 모두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다. 동구 거주자 36세 여성도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다. 연수구에서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인 여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센터 근무자가 아닌 확진자들은 근무자와 접촉했거나 근무자와 접촉한 사람을 접촉한 경우 등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감염경로는 방역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서울 동작구와 경기 광명시에서도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나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했지만,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이태원 클럽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직장 내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한편 쿠팡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자 부천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선언했다.
 
장덕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복귀함에 따라 고3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등교 수업을 연기하고 원격 수업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예정된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특수학교 학생들의 등교 수업도 잠정 연기했으며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반영해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또 현재 어린이집 등원율이 73%를 넘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렵다며 내달 2일까지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내 체육시설도 내달 2일까지 개방하지 않을 예정이다.
 
시는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신설하고 지난 26일 오후 3시부터 진단검사를 시작했다. 시는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노출된 시기를 지난 12일과 18∼24일로 추정하고 상시근무자 1023명과 퇴직자·일용직·납품업체 직원 등 최소 3626명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매일신]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부천/ 민창기기자
minch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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