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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학생’ 증가세...‘불안한 등교’ 학부모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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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학생’ 증가세...‘불안한 등교’ 학부모 불안감 고조
  • 임형찬기자/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0.05.2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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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상일미디어고 등 등교중지
구로서 쿠팡 자녀 2명중 1명 양성
해당학교 등교중지·원격수업 전환
부평·계양 수업중지에 불안 가중

두달만에 신규확진자 70명대
 
주춤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환자가 두달만에 70명대를 기록하면서 현재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학교급별·학년별 등교 수업을 둘러싼 학부모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8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등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동구 상일미디어고등학교와 이웃 초등학교가 28∼29일 이틀 동안 등교를 중지했다.
 
이들 학교는 학교 구성원 및 교육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내달 1일 다시 문을 열지 결정할 계획이다.
 
강동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상일미디어고 3학년 재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20일 첫 등교 후 목이 간질간질하다고 느꼈으며 다음날 오전 기침 증상이 있어 보건 교사와 상담한 후 조퇴했다. 이후 자택에 머무르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병원인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상일미디어고는 이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교내 확진자 발생 시 대응 지침에 따라 전날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켰다.
 
접촉자 28명(가족 6명, 교사 3명, 학생 1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에서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확진자의 자녀 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양성,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이 1학년이어서 아직 등교하지 않았지만 해당 학생이 속한 학교는 현재 3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키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확진 학생이 등교한 적은 없다. 이 학생과 별개로 구로구 관내 40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며 “동선이 확인되고 재학생·학부모 가운데 동선이 겹치는 사람이 없는지 등이 확인돼야 등교 재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인천 부평·계양구 지역은 등교가 정지됐고 다른 군·구 학교들은 긴장감 속 등교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께 초등학교 5∼6곳이 밀집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과 간석동 일대에서는 아이 손을 잡고 등굣길에 나선 학부모들이 눈에 띄었다.
 
오전 9시10분부터 수업이 시작된 인천 남동구 한 초등학교 교문 안에선 교직원 5∼6명이 나와 1∼2학년생 등교를 도왔다.
 
이들은 각각 ‘밥 먹으면서 말하지 않기’, ‘개인 물품은 본인만 사용하기’ 등의 주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등교한 아이들이 멀찍이 떨어져서 학교 건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경비원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얼굴 보호구(페이스 실드)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갑을 낀 채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게 교문을 철저히 통제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보다 다시 만날 친구들에 대한 반가움이 큰 듯 밝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전날 오후 늦게 부평·계양구에서 고3을 제외한 모든 유치원과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지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커진 듯 우려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한 2학년생 아이는 출입문 발열 검사에서 체온이 37.7도로 나와 교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학부모 이모씨(38)는 “아무래도 아이는 학교에 가고 싶어하기도 하고 다른 분들도 다 보내시니까 불안한 마음이지만 등교를 시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가까이 나온 부평·계양구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등 243곳이 이날부터 등교를 중지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부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두 지자체에서 일어나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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