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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수학과 학생들 ‘수학 해설서’ 만들어...판매 수익금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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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수학과 학생들 ‘수학 해설서’ 만들어...판매 수익금은 기부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0.05.2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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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수학 교재를 설명한 전자책‘미적분학 해설’을 발간한 인하대 수학과 (왼쪽부터) 이영회, 김동화, 진영훈 학생이 전자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일반수학 교재를 설명한 전자책‘미적분학 해설’을 발간한 인하대 수학과 (왼쪽부터) 이영회, 김동화, 진영훈 학생이 전자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온라인 수업이 계속 이어지면서 대학 강의가 아직은 낯선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나섰다.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수학과 학생들이 모여 신입생이 주로 수강하는 ‘일반수학’ 교재 해설서를 전자책(사진)으로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전자책 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교내 장학금으로 기부해 그 의미를 더했다.

수학과 4학년 23살 동갑내기 이영회, 김동화, 이성종, 3학년 진영훈 학생(22)은 지난 3월 ‘일반수학’ 과목 교재를 설명한 전자책 ‘미적분학 해설’을 내놨다. 모두 180쪽으로 이뤄져 있고, 문제 1천여 개와 그에 대한 풀이 과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온라인 전자책 판매 사이트 ‘부크크’에서 구매 가능하다.

이들이 만든 해설서는 나오자마자 ‘인기 폭발’이다. 일반수학은 이.공과대학생 1학년이면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과목이라, 이미 1천 명이 넘는 이들이 이를 구매했다. 새 학기가 시작하면 다시 판매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회 학생은 “교재에 있는 문제가 모두 바뀌어 새로운 해설서가 필요하다고 하니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며 자연스럽게 진행했다”며 “큰 부담 없이 수학 문제 풀면서 쉰다는 기분으로 조금씩 하다 보니 네 명이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데 1달~1달 반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의외로 좋은 반응 덕분에 수익금이 생기자 기부하자는 의견으로 이어졌다. 학교 후배들이 기꺼이 찾아준 만큼 기부처는 학교로 정했다. 이들이 전한 장학금은 50만 원이다.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이들에게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이영회 학생은 “해설서를 준비하면서 알아보니 이전에도 일반수학 교재 해설서를 학교 선배들이 자체 제작해온 학풍이 있었다”며 “해설서를 만든다고 했을 때 긍정적으로 허락해주신 수학과 교수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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