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5월 수출 23.7% 감소...두달 연속 두 자릿수대
상태바
5월 수출 23.7% 감소...두달 연속 두 자릿수대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6.01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도 덩달아 21.1% 감소세
무역수지 한달만에 흑자 전환

우리나라의 수출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작년 5월보다 23.7% 급감한 34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4월의 수출 감소 폭인 25.1%보다는 다소 둔화했지만 두 달 연속 20%대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도 18.4%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작년 동기보다 1.5일 줄었다.
 
수입은 21.1% 하락한 34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4월 15.8% 감소에서 5월에는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유가 하락 등 여파로 원유(-68.4%), 석탄(-36.1%), 가스(-9.1%)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5월 전체 수입을 끌어내렸다. 반면 반도체 제조 장비(167.8%) 등 반도체 관련 수입은 늘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는 4월 9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13억9000만 달러)를 냈다가 5월에는 4억4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산업부는 “전체 수입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은 오히려 9.1% 증가했다”면서 “이는 우리 기업들이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지속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경기에 민감한 고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54.1%나 급감했다. 차 부품(-66.7%)·섬유(-43.5%) 등도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석유제품(-69.9%)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선전했다. 반도체는 글로벌 조사기관들의 시장 하향 전망에도 18개월 만에 총수출(7.1%)과 일평균 수출(14.5%)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진단키트 등 바이오 헬스 수출도 59.4% 급증했고,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컴퓨터 수출도 82.7% 늘었다. 가공식품(26.6%)·진공청소기(33.7%) 등 ‘홈코노미’와 관련된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은 한 자릿수대 감소율(-2.8%)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29.3%)·EU(-25.0%)·아세안(-30.2%) 등 지역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