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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구호만 ‘사람중심 행복여주’… 주민 민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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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구호만 ‘사람중심 행복여주’… 주민 민원 외면
  • 여주/ 김연일기자
  • 승인 2020.06.0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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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지하관 누수 계속 방치 불구
여주시 "이천시 관련 시설물" 회피

경기 여주시는 민선 7기를 출범하면서 ‘사람중심 행복도시’를 내세우고 지역 주민들에게 한발 다가가는 정책을 표방했으나 곳곳에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주민들에 따르면 여주시 연양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지하관 누수로 인해 도로에 금이 가고 지반이 약간 침하 현상이 발생돼 시에 신고를 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푸념했다.

이에 시 당직자가 도로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3~4일전 현장 상황을 인지하고 해당 지점의 지하 관로는 이천시 관련 시설물이라 이천시에 보수를 요청해 곧 보수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사 이천시 관련 시설물이라 하더라도 여주시 관내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주민들의 차량 통행 불편 등 몇일째 계속 누수가 되는데 여주시가 먼저 보수하고 이천시에 보수비 청구 하던가 아니면 즉시 이천시에 즉시 복구를 요청 해야지 이천시 일정을 기다리냐는 질문에 당직자는 "나는 담당자가 아니므로 이천시 당직실로 물어보라"고 답변했다.

연양동 도로 누수 현장
연양동 도로 누수 현장

이에 주민들은 "황당하다"면서 “사람중심 행복여주는 말뿐이 아니냐"며 "여주시는 수십억, 수백억원의 정책에 앞서 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신경을 써야 할 것" 이라며 시의 무성의를 비난했다.

또한 "아무리 이천시 관련 시설물이라도 여주시에서 현장 사고가 났는데 해당 누수 현장에는 아무런 안내판이나 임시 조치도 없다"면서 "주말을 핑계로 민원인에게 이천시 당직실로 물어보라는 여주시 답변에 더욱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행정을 민원인한테 미루는 행정은 주민들의 눈높이에 한참 못미치는 소극적이고 전형적인 보신 행정이다"라며 다시 한번 여주시를 성토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Y1-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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