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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실업급여 지급액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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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실업급여 지급액 1조 돌파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6.0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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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구직급여 1조162억 지급
1995년 고용보험 도입이후 최초
신규 신청자 전년比 32.1% 증가
정부 일자리사업 등 일부 진정세
제조업, 수출위축 등 부진 심화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62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7587억 원)보다 33.9% 급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 1000명으로, 지난해 동월(8만 4000명)보다 32.1%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34.8% 늘어난 67만 8000명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2만 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5만5천명(1.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 2월 37만 6000명에서 3월 25만 3000명, 4월 16만 3000명으로 뚝뚝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인 셈이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43만 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9만 4000명(2.1%) 증가했다. 증가 폭이 4월(19만 2000명)보다 커졌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두드러진 것은 공공행정(4만 3000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정부 일자리 사업이 비대면·야외 작업을 중심으로 속속 재개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업의 가입자도 10만 명 늘었다.
 
지난달 1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이 시작된 것도 서비스업 고용 충격 완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도·소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8000명에 그쳐 4월(1만 4000명)보다 축소됐고 숙박·음식업 분야 가입자는 3000명 줄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서비스업도 2만 6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면 접촉 기피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2만 9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만 4000명(1.5%) 줄었다. 감소 폭이 4월(4만 명)보다 커졌다.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과 자동차업의 가입자는 각각 1만 2000명, 9000명 줄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소비, 수출이 위축된 결과라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각각 3만 2000명, 10만 6000명 증가하고 60대 이상은 14만 1000명 늘었으나 29세 이하와 30대는 각각 6만 3000명, 6만 2000명 감소했다. 기업의 신규 채용 축소·연기로 청년의 취업 문이 막힌 탓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48만 6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9만 명(15.7%) 감소했고 상실자는 43만 4000명으로, 7만 9000명(15.5%) 줄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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