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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37] “후임에 기술 전수” 말년병장의 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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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37] “후임에 기술 전수” 말년병장의 용단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20.06.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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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포·조종·사격지휘 동시전역
임무수행 제한 등 고민에 결정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에 근무하는 이경원(21·해병1239기), 권기영(21·해병1240기), 이위성(21·해병1240기) 병장이 자발적 전역연기를 선택했다.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에 근무하는 이경원(21·해병1239기), 권기영(21·해병1240기), 이위성(21·해병1240기) 병장이 자발적 전역연기를 선택했다.

[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37]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 동갑내기 장병 3인방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하며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있는 해병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자발적 전역연기를 선택한 장병들은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에 근무하는 이경원(21·해병1239기), 권기영(21·해병1240기), 이위성(21·해병1240기) 병장 등이다.
 
이 해병대원들은 1998년생 동갑으로 평소 모범적인 군 생활로 지휘관과 후임해병대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왔다.
 
특히 각종 훈련 및 임무수행에 적극적으로 임해 역동적인 부대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이들에게서는 소위 말년병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이들은 이달로 다가온 전역 후 또 다른 출발과 미래에 대해 얘기하다가 이러한 인연을 맺어 준 해병대와 부대에 대한 마지막 기여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특히 최근 해병대 K-9A1 자주포의 전력화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영외에서의 실전적인 훈련이 원활하지 못해 후임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지 못한 걱정이 앞섰다.
 
한 중대에서 전포병·조종병·사격지휘병이 동시에 전역까지 하게 되면 부대임무 수행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고민을 함께한 것이다.
 
물론 이들도 처음에는 국가적 행사지원 및 대규모 훈련, 코로나19 대응 등의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부대 임무수행을 위해 전역을 연기한다는 것에 오해를 받을 것 같아 망설였었다.
 
하지만 오히려 조직을 위한 걱정과 이에 대한 행동으로의 실천만이 해병대의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함께 나눴고 국가와 해병대에 대한 마지막 소명을 다하자고 결의했다.
 
이후 세 장병은 각자 부모님께 이러한 각오를 설명하고 전역연기를 신청하면서 부대는 전역연기 심사위원회를 열어부대 전투력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건전한 행동의 귀감이 될 것으로 판단, 전역연기를 결정했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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