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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40] 난소암 환자, 조기폐경 예방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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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40] 난소암 환자, 조기폐경 예방 가능성 제시
  • 이일영기자
  • 승인 2020.06.14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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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암학회지 최신호에 게재

[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40]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최민철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부인암센터 최민철(사진) 교수는 난소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시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주사제(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 GnRH agonist)가 항암제로 인해 유발되는 조기폐경을 예방하는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암학회지 ‘유로피언저널오브캔서(European Journal of Cancer, Impact Factor: 6.680)’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난소 기능을 억제하는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 축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보이는 약제로, 체내의 난포자극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항암법이 시행되는 기간 작용제를 병용 투여할 경우 난소기능이 억제됨에 따라 항암제로 유발되는 난소 기능 손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최 교수는 지난 1995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국내 15개 의료기관에서 악성 생식세포종양으로 치료 받은 환자 11세 이상 40세 이하의 젊은 여성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의 병합투여 여부에 따른 생리 재개 유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를 병합투여한 환자 100%(63명), 단독요법에서는 91%(164명 중 149명)가 항암치료 후 생리를 다시 시작, 병합투여에서 약 10% 높게 나타났다. 생리 재개까지는 평균 7.4개월 걸렸다.
 
분당 차병원 부인암센터 최민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난소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시 난소기능을 억제하는 호르몬제를 병합투여했을 때 조기폐경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젊은 여성 암환자들에게 조기폐경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여러 가지 질환이 더해져 삶의 질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폐경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일영기자
leeiy@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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