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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전략요충지 ‘수원의 모습’ 영상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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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전략요충지 ‘수원의 모습’ 영상으로 만난다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20.06.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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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 美 소장 한국전쟁 영상
25일 일반시민에 최초로 공개 추진
경기 수원박물관은 오는 25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기념일에 당시 수원시가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당시 자료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1951년 1월 28일 수원을 재탈환한 뒤 미군 탱크가 수원화성 장안문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 [수원박물관 제공]
경기 수원박물관은 오는 25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기념일에 당시 수원시가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당시 자료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1951년 1월 28일 수원을 재탈환한 뒤 미군 탱크가 수원화성 장안문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 [수원박물관 제공]

경기 수원박물관은 오는 25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기념일에 당시 수원시가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당시 자료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소장하고 있는 영상 중 수원과 관련한 주요 기록영상들을 발굴하고 고증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5분 47초 분량의 편집 영상물에는 맥아더 장군의 최초 한반도에 착륙장소인 수원비행장과 이승만 대통령이 전시상황을 둘러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기록영상에는 3가지 주요 장면이 나오는데 첫 번째 영상은 1950년 6월 28일~29일 한국전쟁 초기의 긴박한 상황 속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된 수원의 모습이며 북한군의 공격으로 불타는 미군 수송기가 28일 기록됐고, 29일 피난 갔던 이승만 대통령이 수원비행장으로 돌아와 처치 준장을 만나고, 수원농업시험장에 차려진 임시지휘소로 향하는 모습 등과 전용기인 바탄을 타고 수원비행장에 도착한 맥아더 총사령관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도 나온다.
 
두 번째는 전세가 급변하면서 수원역에 국군과 경찰병력, 소년 정치사상범 등이 이동하는 7월 1일의 모습이다. 수원에 마련됐던 전방지휘소 등이 대전으로 철수하면서 군인과 경찰들이 수원화성 팔달문 밖에서 수원역으로 이어지는 매산로를 행군해 수원역에 집결하고 미군 사진병 행콕 일병과 댄젤 상병이 기록해 알려졌던 사진 장면이 영상으로 확인된다.
 
특히 춘천형무소와 인천소년형무소에서 후방의 대전형무소로 이감 대기 중이던 어린 정치사상범들이 수원역 앞에 억류된 장면이 나오며 이 어린 정치사상범들은 이감 중 어딘가에서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마지막 아픈 모습을 기록했다.
 
세 번째 장면은 인천상륙작전과 1·4후퇴 등이 이어지며 수원의 탈환과 재점령이 이어진 끝에 1951년 1월 28일 재탈환된 수원을 다시 찾은 맥아더 총사령관과 리지웨이 장군이 수원을 둘러보는 모습과 이승만 대통령도 수원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대한뉴스로 송출됐던 미군 주력부대의 탱크가 수원화성의 장안문을 통과하는 영상의 원본도 확인된다.
 
이와 함께 수원박물관은 오는 25일 수원 출신 영화감독 곽재용이 1950~1960년대 촬영된 사진 자료를 수집해 수원시에 기증한 사진으로 구성된 ‘곽재용 기증 사진전 한국전쟁과 수원화성’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 수원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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