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25일 송철호 울산시장 면담
차기 개최지 울산 동의 않으면 대회 취소
차기 개최지 울산 동의 않으면 대회 취소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는 25일 울산, 포항, 경주 3개 도시 행정협의체인 '해오름동맹' 회의가 끝난 뒤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체전을 1년씩 미루는 데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울산은 차기 전국체전 개최도시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올해 전국체전 연기를 건의했다.
도는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과 실무회의에서 올해 체전을 개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따라 내년으로 연기해 여느냐, 아니면 아예 취소하느냐만 남은 상황에서 순연하려면 차기 대회 개최 도시인 울산시 협조가 필요하다.
도 관계자는 "전국체전 순연 여부는 울산 상황을 고려해 이달 말 관련 부처와 방역 당국 등에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전남과 경남 등 이후 개최 도시는 순연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울산이 순연에 동의하지 않으면 올해 대회는 취소할 수밖에 없다. 제101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8∼14일, 제40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21∼26일 구미를 중심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도는 현 상황에서 체전을 하더라도 무관중 경기와 해외선수단 불참, 종목별 분산 개최 등 반쪽 대회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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