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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수노선 탑승률 조작 조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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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수노선 탑승률 조작 조사할까
  • 여수/ 윤정오기자
  • 승인 2020.06.2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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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의원, 국토부에 노선 폐지 철저한 검토 요청

대한항공이 여수공항 철수를 위해 운항시간을 앞당기고 항공기 급을 높이는 등 탑승률 조작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은 대한항공의 여수 노선 철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국토교통부에 탑승률 조작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72년 여수 운항을 시작한 대한항공이 48년 만에 탑승률 저조와 적자를 이유로 노선 폐지를 결정했다”며 “이는 단순한 노선 폐지가 아니라 국내 최대 관광지로 도약하는 여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한항공은 당장의 탑승률과 적자만 보지 말고 국내 최대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미래 여수를 보고 노선 폐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한항공이 다음 주 중 국토부에 노선 폐지에 대한 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토부 항공산업과에 탑승률 조작 등 노선 폐지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요청해 놓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여수공항에 사무실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는 대한항공이 여수노선 폐지를 위해 탑승률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수노선을 운영하면서 통상 겨울시즌 첫 운항시간을 1시간 뒤로 미뤄왔지만 지난 겨울에는 오히려 1시간을 앞당겨 오전 6시대에 첫 운항을 했다.

또 항공기 급수도 147석급 B737-800에서 더 많은 좌석을 보유한 B737-900(188석)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운항시간과 급수 조정으로 여수공항 탑승률이 기존 50% 이상에서 10%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여수 노선 유지와 관련해 전라남도에서 지난 6년 동안 1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아갔다.

대한항공측이 탑승률 조작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김회재 의원이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주장하면서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전국매일신문] 여수/ 윤정오기자
sss29969928@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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