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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서산 해미성지순례길 ‘국궁장’ 탐방객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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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서산 해미성지순례길 ‘국궁장’ 탐방객 위협
  • 서산/ 한상규기자
  • 승인 2020.06.23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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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언제 날아올지 몰라 '아찔'
무허가 불법건축물 혈세로 유지
충남 서산아라메길 산수저수지 제방 앞에 아무런 안전시설도 없는 지성정 이란 국궁장이 해미성지순례길을 위협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출입제한을 알리는 이상한 안내 표지판.
충남 서산아라메길 산수저수지 제방 앞에 아무런 안전시설도 없는 지성정 이란 국궁장이 해미성지순례길을 위협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출입제한을 알리는 이상한 안내 표지판.

충남 서산아라메길 2구간, 전체 11km중 해미성지순례길인 한티고개 정상에서 도보코스로 약 6km정도 내려오다 보면 한서대학교 4차선 도로 앞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산수저수지 수변산책로가 있어 하루 1000여명의 관광객·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산수저수지 제방 바로 앞에 아무런 안전시설도 없는 ‘지성정’ 이란 국궁장이 있어 서산아라메길 2구간인 해미성지순례길을 찾는 탐방객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최근 이곳을 찾은 탐방객 A씨는 “해미성지순례길이란 이정표를 보고 저수지 수변지역을 거쳐 제방 뚝 밑으로 내려오는데 갑자기 화살이 날아와 깜짝 놀랐다”며 “만약 탐방객중 이 화살을 몸에 맞았다면 어찌 됐을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도 섬뜩하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 시민 B씨는 “이 지역은 가끔 제방 쪽으로 돌풍이 부는 지역이다. 생활체육인 국궁동호회원들의 취미활동도 좋겠지만 사람이 먼저다.

안전이 우선 보장돼야한다. 200여 미터나 나가는 국궁 화살에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이 맞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다.

저수지주변 산책로가 설치되기 전에는 인적이 전혀 없던 지역이라 괜찮았을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안전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면서 불법건축물인 국궁장은 철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미성지순례길’과 ‘국궁장’ 안내표지판
‘해미성지순례길’과 ‘국궁장’ 안내표지판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미성지순례길 이 구간 공사는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위험하다고 지적한 국궁장 주변을 벗어나 산 방향으로 연결해 산책로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산림주가 동의를 하지 않아 현재 공사구간 일부가 중단된 상태고 차선책을 검토 중이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서산시 해미면 산수리 422-2번지와 1000-8번지에 위치해 있는 ‘지성정’ 국궁장은 지목 상 도로와 유지로 구분돼 있으며 현재 건축물은 있으나 시 건축허가과에서 확인한 결과 토목건축설계 등에 관한 서류는 전혀 기록보관돼 있지 않은 무허가 불법건축물로 파악됐으며 시는 이 무허가 시설물인 국궁장의 과녘 등 유지비 명목으로 수년간 시민의 혈세가 지급됐음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전국매일신문] 서산/ 한상규기자
hans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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