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신천지급' 확산 우려 '방역 일탈' 교회 통제가 안된다
상태바
'신천지급' 확산 우려 '방역 일탈' 교회 통제가 안된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6.29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배 이어 성가모임·MT 등 소모임서도 방역 '구멍'
한교총도 '자제 요청'했지만…통제할 방법은 없어

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다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28일)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다.

경기 수원시 소재 중앙침례교회와 관련한 신규 확진자도 3명 발생했다. 이들 3명의 확진자가 이 교회에서 예배를 본 날짜는 6월 17일과 19일, 21일, 24일로 당시 이 날짜에 참석한 교인은 717명에 달한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에서는 현재까지 18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회를 아예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은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단란주점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시설 등 8종과 지난 23일 추가한 △방문판매업(다단계판매업 등) △유통물류센터 △대형 학원(300인 이상) △뷔페음식점까지 총 12개다.

운영을 최대한 자제하되 운영이 불가피하다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도입, 근무 시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키게끔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소형교회의 경우 신도들과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여행, 성경 연구회 등 각종 소모임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으로, 방역 관리자도 따로 없고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교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것과 별개로 '구멍'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교단이나 연합기관이 소모임 등에 대해 자제 권고는 할 수 있지만, 통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교회를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긴 어렵다. 결국 개인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려고 노력하는 게 최선이란 소리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감염 사례들을 볼 때 언제 어디서 든 코로나19가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셔야 한다"며 "정부가 소모임과 만남 약속 등을 모두 직접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국민 여러분들이 자신이 방역의 최일선 책임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