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전통한지 활성화 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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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전통한지 활성화 사업 본격 추진
  • 임형찬기자
  • 승인 2020.06.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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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초‧초고 물에 씻어 먹물 제거 후 재사용 ‘세초식’ 행사 재현
‘한지문화산업지원 진흥 조례’ 제정…제도적 육성 근거 마련
한지로 만든 종로구청 임용장.[종로구 제공]
한지로 만든 종로구청 임용장.[종로구 제공]

역사적으로 한지와 연관이 깊은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선조들의 지혜화 우수성을 담고 있는 한지문화의 발전과 보존을 위해 7월부터 ‘전통한지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종로구 신영동 일대는 조선시대 실록 편찬 등에 사용하는 종이를 제조했던 조지서(造紙署)가 있던 곳이다. 국가에서 사용하는 종이를 만드는 조지서는 1415년 태종 때 설치돼 민간 수공업의 발달로 점차 그 기능이 약해지다가 1882년 고종 때 폐지되기 전까지 세계 최고 품질의 한지를 생산해왔다.

구가 올해 추진하는 전통한지 활성화 사업을 보면 ▲세초식 개최 ▲한지문화산업지원 진흥 조례 제정 ▲전통한지 임명장 등 제작 ▲전통한지 패션쇼 개최 ▲전통한지뜨기 체험행사 및 구 소유 한옥 창호지 교체 ▲취약계층 대상 ‘전통한지’ 관련 교육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세검정 일대에서 세초식 행사를 재현할 예정이다. 세초(洗草)란 사초와 초고들을 물에 씻어 먹물을 제거한 뒤 제지원료를 재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구는 행사 재현 및 풍물공연 등을 선보여 왕의 실록을 편찬했던 조지서 종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구는 ‘한지문화산업지원 진흥 조례’를 제정해 한지사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추진 의지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추후 전통한지 제조, 생산, 유통업체 및 무형문화재 한지장, 관련 공예인 등을 지원하고 전통한지 진흥을 위한 관련사업 추진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에서 사용하는 임용장, 명함, 표창장, 행사 포스터 등의 각종 인쇄물에도 한지를 사용한다. 현재 펄프지 또는 운용지로 제작하고 있는 인쇄물을 전통한지로 교체해 한지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구는 오는 10월엔 대한민국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 일대에서 전통한지 패션쇼를 개최한다. 패션쇼에서는 관내 대학교 의상학과 재학생, 대학원생 등이 한지 소재를 활용한 다채로운 의상을 제작해 소개한다. 아울러 한지 관련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전통한지 제작업체도 홍보한다.

또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전통한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9월 중 부암동에 위치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한지뜨기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무형문화재 한지장을 초청해 체험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직접 만든 한지로 공예품을 만들어 보며 학생들이 한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만끽하는 시간을 갖도록 돕는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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