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여야, 추경안 심의기한 놓고 줄다리기
상태바
여야, 추경안 심의기한 놓고 줄다리기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7.01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3일 처리 불변", 통합 "11일까지 심의 연장해야"

여야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시점을 놓고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1일 예정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래통합당은 추경안 심의 기한을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할 경우 추경안 심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1일까지 추경안 심의 기한을 연장할 경우 추경의 집행 시점이 늦어져 추경의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3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또 추경안에 대한 통합당의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상임위원장 독식에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했던 통합당은 이날 국회 복귀 의사를 밝히고 민주당이 추경 심의 기한을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할 경우 예결위의 추경안 심의에도 참여하겠다고 했다.

통합당은 추경안 심의를 지렛대 삼아 민주당에 대한 원내 투쟁 동력을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추경의 대폭적인 삭감이나 저지는 불가능하지만 추경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져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통합당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에서 "민주당이 무지막지하게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뽑고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을) 강제 배정했지만 우리는 장외투쟁을 하지 않고 국회 안에서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국회 복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이 통합당의 제안을 일축했지만, 민주당이 3일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강행하는 대신 처리 시점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서 통합당과 극한 대치 국면을 조성한 만큼 추경안 처리 시점을 다소 조정하는 등의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추경안을 처리한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통합당과 다시 대치할 가능성이 높아 추경안 처리 국면에서 연착륙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