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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 바다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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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 바다 살리기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0.07.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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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해양 쓰레기로 전 세계의 바다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 중 80%는 지상에서 버려지고, 이 때문에 연간 80억kg에 달하는 양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고 한다.

이는 해양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킬 뿐 아니라 인간의 신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전 세계 해양 쓰레기의 80%는 플라스틱으로, 연간 8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버려지고 있으며, 이 같은 바다 쓰레기는 분해되기까지 약 5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바다로 유입된 폐플라스틱은 해마다 100마리의 바닷새와 10만 마리의 바다거북이 등을 해치거나 병들게 한다고 한다. 인간들도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할 경우 신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이 뿐만 아니라 해상부유물로 인한 국내 사고는 최근 5년간 887건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이처럼 많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찾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해양 쓰레기로 인한 인체 및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물론, 각종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부표·어구 회수 보증금 제도와 하천관리청에 플라스틱 쓰레기 해양유입 차단 의무 부과, 주변국과 해양쓰레기 공동조사 및 대응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해양 쓰레기 정화주간으로 정해 관내 5개 해양경찰서 별로, 지자체와 자원봉사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화 활동을 벌여 해안과 수중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 29톤을 수거했다.
이와 함께 바다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수중쓰레기 수거, 해변 청소(비치밍), 조깅하며 쓰레기 줍기(플로깅), 바다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4가지 실천 운동을 독려하는 해양환경보전 캠페인인 ‘바다야 사랑해’에 대한 홍보 활동도 병해, 국민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앞바다에서도 지난 2일 꽃게 금어기(6월21∼7월20일)를 맞아 ‘충청어업인 휴어기 침적 쓰레기 대청소’ 행사를 통해 해저에 가라앉은 폐어구 등 침적 쓰레기 25톤을 수거했다. 이번 수거 활동에는 수협중앙회 대천서부수협 조합원 등 800여 명과 어선 50여 척이 동원됐다고 한다.

수협에 따르면 정부는 매년 국비 336억 원을 투입해 해저 침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어항이나 항만 등에 집중돼 있어 소규모 민간 조업 구역은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있다.

특히, 서해 연안 어장은 조업이 1년 내내 진행되는 데다 업종도 다양해 어업인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조업 구역에 쌓인 쓰레기를 제때 수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수협은 바닷속 사정에 밝은 어업인이 금어기에 쓰레기 수거에 참여할 경우 효과적인 수거가 가능할 뿐 아니라 생업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할 수 있어 앞으로, 어업인의 직접 참여를 통한 해양 쓰레기 수거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침적 쓰레기 수거 활동이 금어기 쉬는 어선을 활용한 수거 사업의 유용성을 입증하고, 모범사례를 만들어 국비를 확보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도 깨끗한 바다를 도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8월 말까지 대대적인 바닷가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한다.

도를 비롯, 화성·안산·시흥·김포·평택 등 5개 연안 지자체와 함께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를 위해 제부도와 대부도 등 해수욕장에서의 불법 파라솔 영업, 항·포구 불법 시설물, 불법어업 및 레저선박 불법 낚시에 대한 집중 단속과 함께 대대적인 해안가 쓰레기 수거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서해본부는 최근 지자체와 함께 수산자원 회복을 위한 연안바다목장 조성을 위해 안산시 풍도 바다목장 해역에 어린 해삼 종자 17만4217마리를 방류했다.

이 사업은 시범바다목장의 연구결과를 활용,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연안해역 자원회복을 통한 수산자원의 지속적 생산 및 어업인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으로, 해양관련, 많은 단체가 수자원 보존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계 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 정상회의(Earth Summit)에서 캐나다의 해양개발국제센터(ICOD)와 해양과학연구소(OIC)가 제안한 기념일로, 매년 6월8일에 해당한다.

지구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2008년 12월5일 열린 유엔총회에서 2009년부터 6월8일을 ‘세계 해양의 날’로 지정, 세계 각국과 관련 단체 등이 건강한 바다 환경을 유지하고, 수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세계 해양의 날’ 목적은 지구 생태계의 주요 요소인 해양을 보존하는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다.

바다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로,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의 삶과 건강에 필요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해양 오염은 지구 전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바다’는 지구상에 육지를 제외한 짠물이 괴어 하나로 이어진 넓고 큰 공간으로, 지구표면의 70.8%를 차지하며, 면적은 3억6100만㎢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동·서·남 3면이 바다와 접하고 있는 가운데, 바다에는 석유·천연가스 등 다양한 자원뿐 아니라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 파도를 이용한 발전, 해류를 이용한 발전, 바닷물의 온도차를 이용한 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또, 수백·수천종의 물고기와 연체류, 갑각류, 극피류 및 식물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처럼 바다에는 지구 전체 동식물의 약 80%가 서식하고 있어 인간에게 필요한 식량의 중요한 공급원이 되고 있다. 반드시 보호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원인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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