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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심의 빈 아파트 공간을 활용한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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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심의 빈 아파트 공간을 활용한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 육성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0.07.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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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일 前 순천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

최근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에 신규 아파트 건설이 활성화 되면서 비어 있는 빈집 임대 아파트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수요인구보다 과다한 아파트건설도 있지만,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불편함 때문에 신규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지역의 노후화되어 비어 있는 아파트 공간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빈 임대 아파트 공간은 이웃에 사는 입주민에게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공포감을 주고 있다.

더구나 사람이 살지 않는 공간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시설은 갈수록 노후화 되어 도시 미관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시의회 차원에서 순천시 행정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였다. 빈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순천의 비어 있는 임대 아파트를 활용한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
 
도시형 스마트 팜은 네델란드를 중심으로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다.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은 도시지역에 자투리 남아 있는 옥상, 베란다, 지하실을 이용하여 농업에 IoT를 접목하여 기존의 농사를 짓는 다는 개념이다. 스마트 팜 사업이 최근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은 세계인구의 증가로 식량의 수요는 증가하지만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농사지을 사람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농업에 IoT외에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구글을 중심으로 토양과 수분 작물건강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원예 분야의 세계 최대 강국인 네델란드는 수십년간 수집해 온 데이터와 재배환경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업과 기술의 융합으로 스마트 팜 사업에 관련된 시스템을 수출하는 국가이다. 일본은 러시아에 스마트 팜 플랜트 사업을 수출하여 중국을 탈피한 신선한 채소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하였다.

최근 우리나라도 서울교통공사가 메트로 팜 사업을 추진하여 지하철 역사 내에 유휴공간을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으로 추진하였다. 특히 서울교통공사는 농촌 진흥청과 협력으로 유휴시설 활용 도시형 스마트 팜 시범 사업을 추진하여 도시형 스마트 팜 컨서시움을 구축하였다. 이와 같이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은 농부가 농촌에서 농사를 지어야한다는 기존의 개념을 버리고 과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에 가고 있다.
 
순천에서  비어 있는 노후화 된 임대 아파트와 건물공간을  활용하여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 전남 동부지역은 제철 산업을 근간으로 금속가공 업체가 밀집되어 있으며 뿌리산업에 관련된 기업들이 많이 있다.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은 노-플라스틱 사용 개념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극소화하고 마그네슘과 같은 경량소재나 금속 소재를 활용하여 관수제어기, 냉 난방기, 양액기, 플랜트 시설 등 부대설비 제작하므로 서 우리 지역의 뿌리산업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노후화된 임대 아파트 공간 및 건물에 도시형 스마트 팜을 조성하여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는 공간으로 분양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을 유도 할 수 있다. 특히 순천은 지역대학교의 농업 생명과학대학에서 우수한 청년 농업인과 공과대학에서 정보 통신을 전공하는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다. 이들 청년들이 거대 면적의 스마트 팜 사업 보다는 도시형 스마트 팜에 투입 되어 미세먼지와 살충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청결한 특용 작물을 생산한다면 고부가가치의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남의 스마트 팜 사업은 고흥군을 중심으로 일부 정부사업으로 지원 받아 추진되고있으며, 지역 대학교에서 이와 관련된 4차 산업 혁명 선도대학 사업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따라서 비어 있는 아파트 공간을 활용한 스마트 팜 사업을 추진하고 청년창업의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IoT 전문가와 농업 전문가를 통하여 지속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재배 당사자와 기술 전문가와의 견해 차이를 좁혀가야 한다. 다행히도 순천은 지역대학을 배경으로 이를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노후화 된 아파트 공간을 활용한 도시형 스마트 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아직까지 많은 문제점은 있다. 건설사와 지자체가 협의하여 높은 임대료를 삭감해 주어야하며, 농지적용으로 농업용 원예용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심의 빈공간이 스마트 팜 사업으로 활용된다면 순천형 뉴딜사업이 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oT 기술,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기술 집약으로 도심공간에 농업생산 시스템을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생산적 공간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김병일 前 순천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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