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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올 상반기 은행 수신 109조 급증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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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올 상반기 은행 수신 109조 급증 '사상최대'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7.2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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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성 저축인지 중장기적 자금 비축인지 성격 가늠키 어려워"
정부·중앙은행 향후 재정·통화정책 구사 난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은행권의 수신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 수신이 1858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8조7천억원 급증했다.

은행 수신이 상반기 기준으로 이처럼 빠르게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 수신 증가는 코로나19 사태와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인 2월에 35조9천억원 급증했고, 3월에 33조1천억원, 5월에 33조4천억원이 늘었다. 감염자 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된 6월에는 18조6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 수신의 이처럼 가파른 증가는 기본적으로 대출 증가와 연동해 보는 시각이 많다.

1월부터 6월까지 은행의 기업·자영업자 대출은 총 77조7천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도 40조6천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 가계·기업 대출이 118조3천억원 늘어나는 사이 은행 수신이 108조7천억원 증가한 것이다.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위기 상황에서 대출을 급속히 늘렸지만 소비나 투자에 나서기보다 예금으로 움켜쥐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늘어난 은행 수신 108조7천억원 중 107조6천억원이 수시입출식 예금이다. 반면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2조3천억원 줄었다.

한편 한은 관계자는 "급격히 늘어난 수신은 결국 급격히 늘어난 대출과 연동돼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 "가계나 기업이나 위기 상황을 맞아 일단 대출을 받아 현금을 확보했지만 막상 쓰지 않고 예금으로 쌓아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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