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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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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 무산되나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20.07.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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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호소·압박에도 군위군 요지부동
단독후보지 우보에 신공항 조성 고수
지자체간 소송...법적 다툼 비화 전망
우보 공항 사수 군위군민 결의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보 공항 사수 군위군민 결의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유치 신청 시한인 31일을 사흘 앞둔 28일에도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군위군이 오는 31일까지 소보에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신공항 사업은 무산된다.

지역 민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잠시 설득을 중단했던 대구·경북도내 기관·단체들이 신공항 사업 무산 우려가 커지자 다시 한번 막판 압박에 나서고 있다.

경북향교재단과 경북 성균관유도회 등 유림 대표 100여 명은 이날 군위군청을 방문해 김영만 군수에게 신공항 부지로 공동후보지 신청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1119명이 연명한 이 호소문은 길이만 80m에 이른다.

이들은 이날 호소문에서 “신공항은 대구·경북을 위기에서 구하고 후손들의 미래를 위한 대업으로 군수와 군민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오는 31일까지 유치 신청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북 청년단체 대표 등 100여 명도 군위군청 앞에서 대승적 결단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전날에는 대구·경북 상공인들도 신공항 이전지를 빨리 선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군위군은 요지부동이다.

전날 군위군민 1000여 명은 군위시장에서 ‘우보 공항 사수 범군민 결의대회’를 열고 “국방부의 우보 탈락을 바로잡기 위한 법적 소송에 나서고 군위군에 가해지는 압박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우보 공항 사수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단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누구도 공항에 관심이 없을 때 군위군민이 잘살기 위해 유치를 시작했다”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우보 공항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군위군수와 국방부 장관 면담에 대해서도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신공항 유치가 자치단체간 소송전으로도 비화되고 있다. 의성군이 공동후보지에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소송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법적 다툼으로 번질 전망이다. 군은 지난 27일 대구지방법원에 군위군을 피고로 한 유치신청 절차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군위군수는 3개 단체장 합의와 선정기준을 위반했고 이로 인해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절차에 혼란이 빚어지고 이에 따른 손해도 막대하다”며 “군위군이 국방부 장관에게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 절차를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 등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군위군도 이미 국방부의 단독후보지 부적합 결정에 대한 소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방부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단독후보지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공동후보지는 오는 31일까지 적합 여부 판단을 유예한 상태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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