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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대상포진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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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대상포진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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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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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아 분당제생병원 가정의학과 주임과장

대상포진은 편측성으로, 대개 하나의 피부 분절을 따라 통증을 동반한 소수포성 발진을 나타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 바이러스 감염질환입니다.

과거 수두 감염 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피부 신경을 침범한 후 후근신경절(등신경뿌리 신경절, dorsal root ganglia) 혹은 뇌신경절(cerebral ganglion)로 이동하여 잠복상태로 있다가 재활성화됨에 따라 발병하게 되는데 나이가 주요한 위험인자이며 종양 질환, 면역억제제, 방사선치료, 외상, 피로, 스트레스 등에 의한 세포 매개 면역 저하가 관련성이 있습니다.

평생 유병률은 10~20%이고 모든 연령에서 이환될 수 있지만, 연령이 증가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이 감퇴함에 따라 발생률도 증가하며 특히 T 세포 면역이 억제된 환자들에서 발병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상포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남자보다 여자가 유병률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50대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바이러스 재활성화는 대개 평생 1회 발생하나 2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은 대상포진의 가장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피부 병변이 치유된 후 30일 이상에서 수 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데 진단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하여 PHN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질환(COVID-19) 대유행에 따라, COVID-19 감염된 환자들에서 VZV가 재활성화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약독화 생백신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대상포진 발생률은 대조군과 비교 시 접종군에서 51.3% 낮았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도 접종군에서 66.5% 낮았고, 동통기간 역시 백신접종군에서 짧았으며 통증 강도도 경했습니다.

대상포진 발생률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저하되어 80대에서는 18%였으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예방은 60대보다 70대 연령군에서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2006년 5월, 60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2011년 3월 FDA에서 50~59세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 승인하였습니다.

한국은 60세 이상 성인은 금기사항이 없는 한 대상포진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며 50~59세 성인은 고위험군에서 개별 피접종자의 상태에 따라 대상포진 백신의 접종 여부를 결정합니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최영아 분당제생병원 가정의학과 주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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