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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 할퀸자리 '진흙·쓰레기' 뒤범벅…충남지역 응급복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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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 할퀸자리 '진흙·쓰레기' 뒤범벅…충남지역 응급복구 시작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8.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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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범람위기 대피 이재민 모두 귀가
침수로 통제됐던 지하차도 대부분 재개
태백·충북·영동선 열차 운행중단 계속
대전 정림동 '재해위험지구 지정' 검토

지난 3일 내린 집중호우로 충남에서 주택 623가구, 상가 112곳이 침수됐다.
 
천안, 아산, 홍성 등 도내 7개 시군 농경지 2807㏊도 물에 잠기면서 8372농가가 큰 피해를 봤으며 천안·아산에서만 주민 595명이 수해로 대피하는 등 전날 하루에만 이재민 620명이 나왔다.
 
도는 이재민들이 대피한 시설에 구호품 300세트와 매트리스 360개, 담요 500장, 텐트 300개를 긴급 지원했다.
 
집중호우에 도로, 하천 제방 등 공공시설 325곳도 파손됐다. 응급 복구작업도 시작됐다.
 
범람 위기를 놓였던 천안·병천·곡교·온양천 등 지역 주요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여관 등 임시대피 시설에서 뜬눈으로 밤을 보낸 200여 이재민들이 모두 귀가했다.
 
귀가한 이재민들은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집 안으로 들어온 진흙과 부유물 등을 치우는 데 힘을 쏟았다.

침수로 인해 교통이 통제됐던 대부분의 지하차도와 하상도로도 오전 6시쯤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천안 성정지하차도는 현재까지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일부 지하차도는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침수로 진흙과 부유물이 쌓인 곳은 청소 장비를 동원해 치우고 있다.
 
무너진 둑과 도로는 지역 건설기계협회로부터 장비를 지원받아 응급 복구계획에 나설 방침이다.
 
열차 운행 중단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태백선은 입석리∼쌍용 간 선로 피해로 전 구간(제천∼동해) 운행 중단이 계속된다.
 
충북선은 전날부터 대전∼충주 간 운행을 재개했으나, 충주∼제천 구간은 여전히 열차가 다니지 못한다. 이날도 대전∼충주 간 무궁화호 10개 열차(총 22회 중)만 운행한다.
 
삼탄∼공전 간 선로피해가 심한 충북선은 정상화까지 가장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영동선 영주∼동해 구간도 운행 중단 상태가 지속한다.
 
동해∼동대구 간 무궁화호 4개 열차는 모두 운행하지 않으며, 동해∼영주 간 무궁화호 2개 열차는 영주∼부전 간만 운행한다. 동해∼강릉 간 셔틀 무궁화호는 정상 운행한다. 중앙선은 전날부터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시간당 최대 79㎜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본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일대의 자연재해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시, 서구 등은 오는 8일까지 정림동 일원을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오는 20일까지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 등을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이달 하순에는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고시될 예정이다. 내달 중 정부안에 확정되면 대전시는 246억 원(국비 50% 포함)을 들여 재해 위험요인을 개선한다.
 
시 관계자는 “국무총리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건의한 사안”이라며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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