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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최악의 장마…'끝이 보이지 않는'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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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최악의 장마…'끝이 보이지 않는' 피해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8.1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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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실종자 1명 추가 발견
32세 주무관, 등선폭포 인근서 찾아
환경감시선 탑승했던 2명은 수색중
수색당국, 헬기바람 이용 강변 수색
열흘간 사망·실종 42명·이재민 7천명
시설 1만4천여건·농경지 2만5천여ha 피해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닷새째인 이날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변에서 경찰 및 소방, 군, 공무원 등이 남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닷새째인 이날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변에서 경찰 및 소방, 군, 공무원 등이 남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실종된 5명 중 춘천시청 주무관 A씨(32)가 사고 닷새만인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 변 폭이 15m 정도 되는 늪지대의 끝부분에서 춘천시청 A(32) 주무관을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물길로 의암교에서 아래로 2㎞ 떨어진 곳으로 등선폭포 인근에서는 지난 8일 오후 B 경위와 민간 업체 직원 C씨(47)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시스템(GPS) 정보를 확인한 결과 마지막 신호가 등선폭포 인근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당초 실종자들이 하류로 상당히 떠내려갔을 거란 짐작과 달리 사고 지점과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실종자 발견 지점 일대를 재차 살필 방침이다.

또 이날 기상 호전에 따라 강가에 헬기를 저공비행 시켜 바람을 활용해 와류를 발생시킨 뒤, 대규모 인력들이 강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여기에 군 당국의 제안으로 마네킹에 구명조끼를 입히고 GPS 장치까지 붙여 의암댐에서 떠내려 보는 방법으로 실종자 위치를 가늠해보기로 했다.

한광모 도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모든 수색 인원을 집중해 투입해서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수색해 나가겠다”며 “이른 시일 안에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으며 환경감시선에 탔던 D씨(57)와 E씨(57)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물폭탄’으로 이재민은 7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실종은 42명, 시설피해는 1만 4091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피해가 계속 늘어나면서 응급복구율은 6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4명·실종 2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나흘간 이재민은 2576가구 4446명으로 집계됐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 영향으로 전남 곡성·구례, 경남 하동·합천 등에서 2286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일시 대피자는 4853명으로 늘었다. 이중 귀가하지 못한 인원은 461명이다. 나흘간 시설피해는 7929건(공공시설 4681·사유시설 3248)이 보고됐다.

주택 2199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만 6952㏊가 침수 등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3279건, 하천 피해 179건, 산사태 203건 등이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023가구 6946명으로, 이 가운데 3425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4555가구 9574명으로, 이중 969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이 1일 이후 구조·대피시킨 인원은 2032명으로 집계됐다.

열흘간 시설피해는 1만 4091건이 보고됐다. 이중 공공시설이 7546건, 사유시설이 6545건이다. 피해 농경지 면적은 2만 5113㏊에 달한다.

시설피해 1만 4091건 중 65.3%에 해당하는 9208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 통제 상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대구선, 호남선, 인천-김포선 등 도로 96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또 서울에서는 잠수교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여의하류IC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으며 지리산·설악산·속리산 등 전국 21개 공원 607개 탐방로, 전북·경기·충북 등 지하차도 17곳, 서울·부산·대구 등 둔치 주차장 196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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