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업비 300억원 이상 삭감
강원 화천군은 ‘특별재난지역선포가 시급하다’는 절실한 상황을 호소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군은 코로나19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장기화에 집중호우 피해까지 겹쳐 살림살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에 이어 쪽배축제와 화천토마토축제까지 제대로 치르지 못한 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수해 복구비용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 화천군은 올해 예상치 못한 수 백억원의 예산을 편성해야만 했던 불가피한 상황이다. 군은 지난 6월부터 긴급 재난지원금 62억원, 긴급 경영안정자금 28억원 등 총 90억원에 달하는 긴급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일자리 창출 예산을 편성해 집행 중이다. 이에 앞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광역울타리 설치비용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 상태다.
하반기에도 국·도비 사업에 따른 매칭 군비, 방역비용 등 추가지출이 불가피하다. 이에 군은 최근 하반기 일부 사업 예산액 300억원 이상 삭감 등 극약처방에 가까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이어진 폭우에 수 십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 등 수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의 재정자립도는 8.8%로 전국 지자체 평균인 45.2%, 강원도 평균인 25.8%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최문순 군수는 “화천지역 피해복구와 원활한 하반기 군정운영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화천/ 오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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