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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 집단식중독, 냉장고 이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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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 집단식중독, 냉장고 이상 탓"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8.1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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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서랍칸 온도 10도 이상 높아
식자재 보관과정 문제발생 추정
원장·조리사 허위진술·자료 제출

지난 6월 경기 안산 사립유치원에서 발병한 집단 식중독은 냉장고 성능 이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해당 유치원이 50인 이상 집단급식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식자재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해야 하는 보존식 규정을 지키지 않아 식중독의 직접 원인이 된 음식 재료를 특정해내지는 못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정부는 허위 진술을 한 혐의 등으로 유치원 원장을 경찰에 고발하고 전체 유치원·어린이집 급식을 매년 1번 이상 점검하기로 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12일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함께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안산 유치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및 유치원·어린이집 급식 안전관리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산 A유치원 집단 식중독 정부 합동 역학조사단은 조사 결과 6월 11∼12일 제공된 급식에서 냉장고 성능 이상으로 대장균이 증식해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유치원의 냉장고 하부 서랍칸 온도는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아 식자재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6월 11∼12일 급식 중 보존식 6건이 보관되지 않았고 A유치원 측이 역학조사 전 내부 소독도 한 탓에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내지 못했다.

보존식 미보관 사실을 숨기기 위해 A유치원 측은 역학조사 당일에서야 보존식을 채워 넣었고 쇠고기 등 식자재 거래 내역도 허위로 작성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허위 진술, 허위 자료 제출 등을 한 원장과 조리사 등을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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