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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령도 대형 여객선 운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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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령도 대형 여객선 운영 난항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20.08.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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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여객선 2023년 운항 중단
100억원대 지원에도 새 운항 선사 모집에 지원 업체 없어
인천발 백령도행 대형 여객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발 백령도행 대형 여객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년부터 인천∼백령 항로에서 대형 여객선을 운영할 선사가 나타나지 않아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현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서해 최북단 백령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2천71t급 하모니플라워호와 534t급 코리아킹호 등 2척이다.

코리아킹호는 선박 규모가 작아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운항하기 어렵지만, 대형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는 웬만한 기상 악화에도 출항할 수 있다.

실제로 하모니플라워호 취항 전까지 인천∼백령 항로는 연평균 80일가량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으나 하모니플라워호가 투입된 이후 결항 일은 60일 정도로 크게 줄었다.

코리아킹호가 운항을 하지 못한 날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한 경우도 1년에 10일가량이었다.

그러나 1998년에 만든 하모니플라워호는 2012년 인천∼백령 항로에 처음 투입될 당시 선령 14년인 중고 선박이었다.

올해까지 8년이 더 지났고, 2023년이면 선령이 25년이나 돼 사고 우려로 해운법상 더는 운항을 할 수 없다.

옹진군은 2023년 5월까지만 하모니플라워호를 운항하고 이후에는 2천t급 이상의 새 여객선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2월 10년 동안 총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인천∼백령 항로에서 대형 여객선을 운항할 선사를 모집했으나 응모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7월 2천t급 이상 여객선을 운영하는 선사에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을 처음 넣어 조례를 개정했다"며 "2천t급 여객선은 1천t급에 비해 유류비가 2배가량 더 들어 선사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 6월 해당 조례를 재차 개정한 뒤 관련 예산을 20억원 더 늘려 총 12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2차 공모에 나섰지만, 응모 업체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통상 2천t급 이상 대형 선박을 새로 건조하는데 1년 8개월가량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천∼백령 항로에서 대형 여객선을 운영할 선사가 결정돼야 한다.

군 관계자는 "현재 인천과 옹진 섬을 오가는 여객선 가운데 조례에 따라 예산을 지원받는 항로는 인천∼백령의 대형 여객선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9월 7일까지 2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차 공모에도 응모 선사가 없으면 다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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