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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70] 왕년의 스포츠맨 김광수 옹 ‘역도1위 표창장’ 대한체육회에 기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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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70] 왕년의 스포츠맨 김광수 옹 ‘역도1위 표창장’ 대한체육회에 기증 화제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8.13 10:4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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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직후 치러진 제35회 전국체육대회 출전 고등부 1위 금메달
김광수옹(오른쪽 세 번째)이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왼쪽 세 번째)에게 표창장을 기증하고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둘째며느리 이미자, 둘째아들 김용명, 김승호 사무총장, 김광수옹, 첫째딸 김용숙, 손자 김현중)
김광수옹(오른쪽 세 번째)이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왼쪽 세 번째)에게 표창장을 기증하고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둘째며느리 이미자, 둘째아들 김용명, 김승호 사무총장, 김광수옹, 첫째딸 김용숙, 손자 김현중)

[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70]
스포츠맨 김광수 옹

6.25 전쟁 직후 치러진 제35회 전국체육대회(1954년)에서 역도 고등부 1위를 차지한 한 금메달리스트가 당시 받았던 표창장과 사진을 66년 동안 고이고이 간직하다 최근 대한체육회 박물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살고 있는 김광수 옹(87).

김 옹은 지난 12일 대한체육회를 찾아 당시 받았던 표창장을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김 옹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1954년 청주공업고등학교 재학(당시 21세)시절 충청북도 출신으로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고등부(라이트급) 경기에서 272.5kg을 들어 올려 1등을 차지해 금메달과 함께 표창장을 받았다.

김 옹은 6.25 전쟁 기간 중 한 친구와 함께 의용군으로 끌려가던 중 강원도 홍천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청주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주대에 다니다 중퇴를 한 뒤 충주비료공장에 입사해 주변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당시 충주비료공장은 취업선호도가 높은 직장이었기 때문이다.

기증한 표창장
기증한 표창장

이후 김 옹은 경기 하남시로 올라와 초이리에서 성공적으로 양계사업을 하다 정리하고, 다시 탁주대리점에 뛰어들어 30여 년 가까이 운영, 몇 년 전 큰 아들에게 탁주사업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은퇴했다.

표창장 기증과 관련 김 옹은 “66년 전 고등학생시절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도부 1위를 차지했던 환희의 순간이 다시 생생하게 떠올라 감개무량 하다”면서 “비록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대한체육회 박물관에 기증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원로 체육인께서 귀중하고 뜻깊은 자료를 대한체육회 박물관에 기증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 뒤 “대한체육회 발전을 위해서라도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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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민 2023-05-09 21:43:47
역사적인 자료입니다. 빛 바랜 상장이 보관되어 있는 것도 신기하고 힘든 시기에 운동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김광수옹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김용실 2020-08-20 10:50:44
멋져요^^~~~~

서울본사 2020-08-14 15:29:51
취재후기-대한체육회 박물관에 1954년도 역도1위 표창장은 처음 나온 희귀성이 높은 가치 있는 자료라고 합니다. 박물관에서는 검증을 거쳐 박물관에 보관하고 향후 유물로 지정될 수도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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