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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코로나19 재확산세…수도권 집단감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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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코로나19 재확산세…수도권 집단감염 초비상
  • 서정익기자
  • 승인 2020.08.14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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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대형 재래시장·음식점·학교 등서 확진자 잇따라
정총리 "수도권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검토"

 

코로나19가 다시 급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14일에는 100명을 넘어서며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요인이 아닌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100명대 기록은 사실상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4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85명은 지난 3월 31일(88명) 이후 최다 수치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3월 말 4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다. 이때는 2월 말 3월 초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시기를 지나 안정기로 접어들기 직전의 확산 단계로, 당시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분당제생병원 등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다.

최근의 재확산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데 있다.

수도권 교회와 서울의 대형 재래시장 상가, 학교, 패스트푸드 체인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 양상이어서 감염이 갈수록 확산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정부가 우선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도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최근의 집단발병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이달 초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서울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를 거쳐 인근 대규모 상가인 중앙상가로까지 n차 전파되면서 현재까지 3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앞서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을 거쳐 이 어린이집 원생 가족과 가족의 지인을 차례로 감염시키며 4차 전파로까지 이어진 상태다.

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인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3차 전파까지 발생해 총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집단감염의 경우 목사가 속한 강남구 방문판매업체에서 처음 발생해 교회로 옮겨왔고, 이후 교인들의 직장과 학교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교회 관련 집단감염의 불씨가 잡히기도 전에 경기 김포시 '주님의샘 장로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17명이 확진됐고, 또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례에서도 각각 12명,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롯데리아의 직원 모임과 관련해 서울시내 매장 8곳에서 직원 11명이 감염되는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확진자가 나온 매장은 서울역사점, 종각역점, 혜화점 등 모두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있는 데다 확진자 대부분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며칠간 출근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가 이미 주변으로 퍼져 나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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