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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세자릿수 감염...코로나19 무서운 속도로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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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세자릿수 감염...코로나19 무서운 속도로 전국 확산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8.1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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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시도서 확진자...누적 1만5515명
수도권 곳곳 교회발 신규 확진자 급증
정은경 "무증상·경증 감염자 상당 누적"
정부 "수도권 내 역학조사 신속 진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서 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17일에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에 육박해 전날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 14일부터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확진자가 대거 쏟아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에 더해 서울 금 투자 전문기업,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광주 노래홀, 부산 일가족 등 산발적 감염도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도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7명 늘어 누적 1만5515명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에는 지금껏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면서 “코로나 감염의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89명, 경기 67명 등 이들 두 지역에서만 156명이 나왔다. 부산·인천·광주 각 7명, 충남 3명, 대전·충북 각 2명, 대구·강원·전북·경북 각 1명 등이다.

수도권의 경우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249명이 됐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5214명), 서울 이태원 클럽(277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또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과 접촉자 2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26명의 환자가 나왔고,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에서도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와 김포시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30대 남성 A씨가 지난 15일 김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와 함께 제주 여행을 한 부모도 확진됐다. 이 밖에 경기도 양평군 마을모임,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경기도 용인과 부산의 고등학교, 광주 노래홀 등 곳곳에서 감염 전파 사례가 이어졌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내 역학조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범부처 수도권 긴급대응반’을 이날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긴급대응반은 수도권 내 발생한 집단감염의 경로와 역학조사 내용을 분석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업무 등을 지원한다. 또 위법하고 부당한 역학조사의 방해·위반 행위에 대해 대처하는 일도 맡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확진자의 가족·직장·학교·요양시설·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접촉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는 확진자의 증상 발현 2일 전부터 5일 후까지 감염력이 높은 점을 고려해 이 기간에 맞춰 시행된다.

또 중앙 역학조사관 8명(서울·경기 각 4명)을 이날부터 현장에 파견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확진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와 시설 위험평가 등을 지원하게 했다.

집회 참가자 등 불특정 다수에 대해 검사 권고가 내려지면서 검사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중수본은 서울 5개 권역에 5개 팀, 인천 2개 권역에 2개 팀, 경기 6개 권역에 38개 팀으로 구성된 총 190명 규모의 시·도 권역별 긴급지원팀도 운영한다.

도보·자동차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운영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기 어려운 고령자·장애인을 위해 방문 검체채취를 실시하기로 했다.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해선 경찰청 등과 협조해 명부상 정보가 부정확한 사람을 대상으로 조속히 격리하고 검사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 자가격리자에게는 전담공무원을 일대일로 즉시 배치해 자가격리 앱을 통해 증상 발현과 이탈 여부 등을 확인하게 하고, 격리생활에서 이탈할 경우 무관용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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