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發 확산 '무서운 속도'…'방역 공든 탑' 사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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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發 확산 '무서운 속도'…'방역 공든 탑' 사수 총력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8.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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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만에 누적확진자 430여명
국내 집단감염 사례중 2번째 규모
광화문 집회 급속감염 확산 가능성
충남 신도 57명중 16명 '연락두절'
천안·포항·진도 등 잇단 양성 판정
丁총리 "지금이 가장 위험한 잠복기"
18일 경기도 파주시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의료진이 선별진료소 검사실 문을 잠그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치료 중이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탈출해 방역당국과 경찰이 현재 A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 경기도 파주시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의료진이 선별진료소 검사실 문을 잠그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치료 중이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탈출해 방역당국과 경찰이 현재 A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30여 명을 넘어서며 전국에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확진자는 현재 438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6일까지 314명, 17일 12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282명이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의 신도나 방문자의 규모가 큰 데다 밀집도 높은 활동을 했다는 점도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점이다.

이 교회에서 정규예배뿐 아니라 교인들이 교회에서 숙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교인들이 감염원에 여러 차례 노출되면서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실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4000여 명 가운데 2000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 양성률이 16% 수준으로 꽤 높게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 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열었다는 점도 방역당국이 급속한 감염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유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추이 등에 비춰 이 교회와 관련된 감염 전파의 규모가 자칫 2∼3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대유행 상황과 비슷하게 수도권 대유행을 불러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교인들이 속한 집단이나 방문한 장소, 접촉자들을 통해 ‘n차감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1∼2주가 고비라고 내다봤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발(發) 집단감염은 이미 3차 전파까지 확인됐다. 확진자가 노출된 장소 중에는 콜센터, 방문요양센터, 요양병원, 어린이집, 학원 등이 있어 소규모 집단감염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도 수도권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 곳곳으로 뻗어 나가는 모양새다. 제주로 여행을 다녀온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진도 거주 60대 남성이 접촉 후 닷새나 지난 후에야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진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43번째 확진자인 A씨는 이달 12일 경기 김포 70번 확진자인 30대 남성 B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B씨는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B씨의 접촉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도 진단검사를 받아 이날 양성이 나왔다. A씨와 함께 제주도에 다녀온 A씨의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A씨가 별다른 증상이 없어 평상시처럼 생활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 내 감염 확산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천안에서 확진자 6명이 나왔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로 알려졌다.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천안충무병원 선별진료소 등지에서 검사받은 50대 3명 등 모두 6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자택과 주변을 소독하고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15일과 16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2명 나온 데 이어 이날 6명이 추가되자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 포항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발생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에 사는 A씨(20)가 발열과 기침 증상으로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A씨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4일 밤 서울에 갔으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다음 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A씨 가족 2명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고 자세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이로써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경북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충남지역 신도는 모두 57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16명은 현재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도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도는 도내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41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도 관계자는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사람들은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50대 평택시민 A씨(평택시 177번)가 18일 병원에서 도주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시에 따르면 병원 직원이 이날 오전 8시께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이후 A씨가 이날 0시 18분께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탈출 신고를 했다.

A씨는 병원 입원시 입고 왔던 옷을 갈아입고 병원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위치추적과 함께 평택시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오후 2시 현재 A씨가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사랑제일교회에 머물며 예배를 본 뒤 감염돼 15일 파주병원에 입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모두 한마음으로 다시금 방역의 고삐를 죄어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금 확산을 막지 못하면 그간 힘겹게 쌓아온 방역의 공든 탑이 무너져내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휴가 기간 늘어난 이동과 접촉이 대유행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어선 안 된다”며 “어쩌면 지금이 코로나19의 가장 위험한 잠복기일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수해까지 덮쳐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며 “빈틈없는 방역을 바탕으로 경제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공직자들의 적극적 업무 추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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