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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도라면…” 서울시 7개월 확진자 수, 보름만에 추월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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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도라면…” 서울시 7개월 확진자 수, 보름만에 추월할 판
  • 임형찬기자
  • 승인 2020.08.24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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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1841명…15∼22일까지 1048명
14일 74명…15일부터 '세자릿수' 기록
확진자 동선 '광범위'…全자치구 위험
카페·패스트푸드점 등 일상감염 노출
서울전역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24일 지하철 신도림역 매점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서울 전역에서는 누구나 실내건 실외건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 지하철 신도림역 매점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서울 전역에서는 누구나 실내건 실외건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누적 확진자 3천명 임박

수도 서울의 방역이 뚫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8일 동안 104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지난 14일까지 약 7개월 동안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1841명이었으나 이후 불과 8일 만에 1000여 명이 폭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명에 가까워졌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폭증했다. 14일 하루 74명 수준에서 15일 146명으로 갑절이 된 뒤 17일부터 22일까지 132명→151명→135명→126명→128명→140명으로 이어졌다. 그새 16일(90명) 하루만 빼고 7일간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집단감염 여러 사례가 동시다발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발생 지역도 서울 곳곳으로 넓어졌다.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한 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인근 2∼3개 구에 영향을 줬으나, 이달 중순부터는 서울 25개 자치구 전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날이 많아졌다.

또 지난달까지만 해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콜센터 집단감염), 관악구(리치웨이·왕성교회), 양천구(탁구장), 강서구(요양시설) 등 서남권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나, 이달 중순부터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발 감염과 광화문집회 관련 감염 여파로 성북구, 노원구, 중랑구, 은평구 등 북부 지역의 확진자가 급증세다.

23일 기준 종로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다른 지역 확진자의 종로구 이동 경로’를 보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음식점이나 커피숍이 10여 곳이나 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들의 동선이 많았다.

공개된 장소들 가운데 눈에 띄는 곳으로는 ‘투썸플레이스 종로알파빌딩점’(15일 오후 3시8분∼5시23분), ‘롯데리아 종각역점’(16일 오전 10시52분∼12시30분), ‘커피빈 하나은행 경복궁점’(16일 오후 1시16분∼1시35분), ‘내수동 교회’(16일 오전 8시46분∼12시28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17일 오전 10시∼11시, 18일 오전 9시∼10시3분), ‘이디야 종로교차로점’(18일 오전 9시18분∼10시41분) 등이 있었다.

종로구의 동선 공개는 ‘해당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므로 공개된 장소들의 경우에는 접촉자가 다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초구가 전날 공개한 관내 확진자 동선에는 스크린골프장과 실내 수영장도 있었다. 스크린골프장에 방문한 확진자의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과 미착용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진구가 이날 공개한 확진자 동선에도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와 맥도날드 구의역점(20일 오후 1시15분∼1시36분) 등이 있었다.

이런 내용을 종합해 보면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숍, 체육시설 등에서 감염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관련한 집단감염으로 23일 정오까지 누적 64명이 확진된 바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집에 머물기’와 ‘마스크 착용’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집 밖의 거의 모든 곳이 위험해진 만큼 웬만하면 나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나갈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쓰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0시부터 서울 전역에서 누구나 실내건 실외건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 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서울시는 전날 행정명령 실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에서 누구나 음식물을 먹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는 물론이고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항상 착용해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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