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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태풍 '바비' 27일 한반도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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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태풍 '바비' 27일 한반도 관통한다
  • 지방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8.2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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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풍속 초속 45m..."차도 뒤집힌다"
역대급 '매미' 기록 갈아치울 가능성
제주 지역 도심 시설 피해 잇따라
지차체별 비상근무체제 가동·유지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북상함에 따라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지자체들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하고 지자체별 상황에 따라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바비가 제주도 인근 해상의 30도가 넘는 고수온 해역을 천천히 지나며 26일 오전 9시 기준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으며, 우리나라 동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약간 북서진하며 시속 19㎞의 속도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바비의 중심기압은 945hPa, 강풍반경은 330㎞, 최대풍속은 초속 45m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5m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초속 60m를 기록했던 2003년 ‘매미’는 거대한 철제 크레인을 쓰러뜨렸다.

바비는 낮 동안 매우 강한 태풍 수준을 유지하며 제주도 서쪽 대략 130㎞ 해상을 지나고 오후에 수온이 다소 낮은 서해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태풍의 반경이 커 제주도와 전남 해안은 직접 영향권에 들었고 이날 저녁이나 밤에는 수도권도 포함됨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바비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초속 27.9m, 진도군 서거차도 25.1m, 광주 무등산 23.6m, 완도군 신지도 20.7m, 제주 윗세오름 29.2m, 새별오름 27.3m, 사제비 26.5m, 서귀포 마라도 26.4m 등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근무체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해 13개 부서와 9개 재난 관리 책임기관, 전체 공무원 10분의 1이 태풍 관련 비상 근무하고 있다. 어선 등 선박 2000여척에 대한 대피를 완료하도록 했고, 대형 공사장 70곳, 가로등 8320개, 도로 표지판 2886개, 인명 피해 우려 지역 95곳을 점검했다.

전남도는 2차 피해 발생에 우려하면서 태풍 피해 최소화 조치를 도내 22개 시군에 시달했다. 태풍으로 인명피해가 없도록 산사태 위험지역과 급경사지 등의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지역의 주민들도 사전대피하도록 했다.

해안지역 저지대와 방파제 등 위험지역은 사전 통제하고 출어 중인 어선도 조기 대피시켰다. 구례·곡성·담양·나주 지역 등에 대해서는 태풍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 지역을 재점검하고 있다.

충남 태안·서산·보령 등 해안가에 위치한 시군은 연근해 어선 5669척 중 작은 낚시 어선 등은 급히 육지로 옮기고 나머지는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피항시켰다.

도내 해면·내수면 1314개(1만1467ha) 증·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해 어장 관리와 지도 활동도 강화했다. 481개 시설은 태풍에 따른 정전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 가동을 준비하고, 양식장 어류 등이 유실되지 않도록 보호망을 추가로 설치하도록 했다

도는 재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 복구 및 대처를 위한 비상근무조를 편성하고 시·군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도 이날 오전 박남춘 시장 주재로 시민안전정책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시는 강풍 피해 예방을 위해 시내 노후 건물 외벽과 돌출 간판 등을 점검하고 대형 공사 현장 92곳과 타워크레인 190개에 대해 위험 기상 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

호우 피해에 대비해 지하차도 36곳 등 침수 위험 구간에 유사시 교통통제와 우회도로 안내가 이뤄지도록 경찰과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인천 내항에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해군과 해경 함정 99척을 비롯해 총 139척의 선박이 태풍을 피해 정박했고 오전에 추가로 10여척이 피항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전날 오후 9시 이후 긴급 피항 선박을 제외한 배들의 인천항 신규 접안을 금지했다.

[전국매일신문] 지방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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