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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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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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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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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동 분당제생병원 외과 과장

▲ 대장암의 현황

대장암은 국제보건기구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556,000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하여 폐암, 위암, 간암에 이어 4위(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발생률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동물성 지방과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 지역에서는 많이 발생하나 채소나 곡물류를 주로 섭취하는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낮습니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구 분포의 고령화로 인해 대장암 발생과 사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대장암의 발생률은 전체 암의 4위(11.2%)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할수록 생존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선종에서 발생하며 암으로 변하는데 약 10여 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사람에게서 선별검사를 시행하여 암이 되기 전의 선종이나 조기암을 진단하면 암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증가추세에 있는 대장암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선별검사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는데, 50세 이상의 성인은 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하거나, 5년마다 에스결장경과 대장조영술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에 걸릴 위험인자를 가진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이나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가족 구성원, 대장의 선종이나 대장암으로 치료받은 경력이 있는 사람,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 질환 등을 앓았던 사람들은 검사를 더 자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

대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서 4단계로 구분하면 5년 무병 생존율은 1병기 80~90%, 2병기 40~70%, 3병기 20~40% 정도이며, 대장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4병기에서도 절제가 가능한 경우 장기간의 생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완치를 위해서 반드시 외과적 절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여기에 보조적으로 항암제 치료나 방사선 요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으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있으며,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을 더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개복수술 시 시야가 잘 닿지 않는 곳에 복강경 카메라를 삽입함으로써 해부구조물을 확대하여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고, 더욱 더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장 마비와 장 유착의 빈도가 감소하고, 수술 합병증의 감소로 인하여 입원 기간이 줄어듦으로써 정상 생활로의 복귀가 앞당겨지고, 상처의 최소화로 인한 미용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 대장암의 예방

대장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곡물류 등의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며, 화학물질이 많이 포함된 식품은 피하는 식이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암의 선행 질환인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중년층에 접어들면 정기적으로 에스상 결장경이나 대장내시경을 실시하여 전암성 병소인 대장 용종을 미리 제거하고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만약 가족이나 혈족 중에 대장암이나 자궁내막암, 난소암, 유방암, 위암 등의 암 환자(특히 젊은 연령층)가 있으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여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일동 과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대장항문학회 정회원이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김일동 분당제생병원 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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