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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강타한 한반도...원전 멈추고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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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강타한 한반도...원전 멈추고 피해 속출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9.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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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기 정지
침수·파손 등 시설피해 규모 커질듯
강풍 동반 폭우에 곳곳서 정전 사태
하천 등 위험지역 주민 일시 대피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1만7000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시설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기가 정지되기도 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부상 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서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20건, 사유시설 28건 등 모두 48건이 보고됐다.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시설 가운데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이날 오전 8시38분과 9시18분께 차례로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원인을 파악 중이며 터빈 정지에 따른 방사선 누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울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1만762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이 가운데 65.4%에 해당하는 1만1523가구에서 응급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6097가구는 아직 복구 중이다.

사전대피한 인원은 1087가구 1640명에 이른다. 경북 659명, 경남 600명, 부산 212명, 전남 121명, 울산 24명 등이다. 또 경남·경북·부산 등을 중심으로 5882개교에서 등하교시간을 조정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도로와 철도 통제와 항공기·여객선 결항도 잇따랐다. 지방도 1030호 부산∼창원 구간 등 도로 37곳에서 통행이 제한됐고 경부선 동대구∼부산 구간 등 철도 9개 노선의 운행도 중지됐다. 여객선 운항은 91개 항로 118척 전체가 통제됐고 항공기는 공항 7곳에서 76편이 결항했다.

지리산·경주·속리산 등 국립공원 21곳의 607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다. 소방당국은 7건의 인명 구조활동으로 20명을 구조했으며 인력 2728명과 장비 714대를 동원해 660여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시간당 7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 고성지역 곳곳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군은 재난 문자를 통해 원암저수지 홍수위 범람 피해 우려에 따라 원암리, 성천리, 인흥 1∼3리 등 5개 마을 주민들에 인흥초교 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원암저수지뿐만 아니라 인근 다른 저수지와 하천 등도 범람이 우려됨에 따라 용촌 1·2리 주민들은 천진초교 체육관으로 대피령을 내렸고, 학야 1·2리와 도원2리, 운봉리, 야촌리, 백촌리, 교암리, 문암 1·2리 주민들은 아야진초교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탑동 1·2리와 금수리, 신안 4리, 향목리, 278 포병대대는 금수리 생활체육관으로, 송강리, 송정리, 봉평리, 자산리는 거진정보고교 체육관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광산 1∼4리 주민들에게는 광산초교 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영동에는 시간당 4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정오를 기준으로 1시간 강수량은 미시령 62㎜, 진부령 61.6㎜, 설악산 61㎜, 향로봉 54㎜, 강릉 성산 37㎜, 삼척 원덕 36.5㎜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과 산사태 등에 주의하고,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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