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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익명의 70대 시민 25가정 1년간 후원 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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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익명의 70대 시민 25가정 1년간 후원 결연
  • 임형찬기자
  • 승인 2020.09.08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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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한부모·저소득 가정 등에 매월 640만원 지원
서대문구 청사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 청사 [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관내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한 70대 남성이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를 희망하는 이 기부자는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을 통해 이달부터 1년간 매월 640만 원을 25가정에 나눠 후원키로 했다는 것이다.

‘100가정 보듬기’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한부모, 조손, 청소년, 다문화, 홀몸노인 가정 등이 지역주민, 종교단체, 사업체 등과 결연해 지속적으로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대문구만의 나눔 사업이다. 2011년 1월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657호 가정 결연에 누적 지원금 36억여 원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익명 기부를 통해 20가정(638∼657호)은 신규로 후원받는다. 또한 5가정(479, 550, 559, 578, 588호)은 결연 독지가는 바뀌지만 계속 후원을 받게 된다. 홀몸노인이 4가정, 한부모 13가정, 일반 저소득 8가정이다.

이들 모두 도움이 절실하지만 법적요건이 결여돼 공적지원 대상이 되지 못하는 주민들이다. 만성질환으로 일을 할 수 없어 자녀 교육비가 부족한 주민, 배우자 사망 후 혼자 생활하며 병원 진료비가 필요한 주민 등이 포함돼 있다.

구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가 코로나19 상황으로 더욱 어려워진 이웃들을 돕고 싶어 했다”며 “서대문구민은 아니지만 관내 북아현동에 거주하는 자신의 가족을 통해 ‘100가정 보듬기’에 대한 얘기를 듣고 사업의 뜻에 공감해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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