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설악 관문 인제 백담사 진입로…연이은 태풍에 '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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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설악 관문 인제 백담사 진입로…연이은 태풍에 '만신창이'
  • 인제/ 이종빈기자
  • 승인 2020.09.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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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교통수단 셔틀버스 '매미' 이후 17년 만에 운행 중단
또 땜질식 복구 시 단풍 관광객 안전 위협…"친환경적 항구복구"
만신창이 된 인제 백담사 진입로 [인제군 제공]
만신창이 된 인제 백담사 진입로 [인제군 제공]

연평균 60만∼7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내설악의 관문인 강원 인제군 백담사 진입로가 연이은 태풍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펼쳐진 '백담계곡'을 끼고 있는 이 진입로의 유실로 이 구간 유일한 교통수단인 셔틀버스 운행은 태풍 매미 이후 17년 만에 중단됐다.

11일 인제군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지난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북면 용대리∼백담사를 잇는 5.7㎞ 구간의 농어촌도로(공원 진입도로) 곳곳이 파손되고 끊겨 처참한 모습이다.

용대리 마을∼백담계곡∼백담사를 정기로 운행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셔틀버스 운행도 지난 2일부터 중단됐다. 수해로 이 구간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된 것은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17년 만이다.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물에 계속 잠겼다가 모습을 드러낸 도로는 콘크리트 포장이 10m 크기로 '뚝뚝' 끊겨 듬성듬성 떨어져 나갔다.

그나마 남아 있는 콘크리트 포장은 계곡물에 세굴돼 간신히 형체만 유지한 채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

도로 옆 가드레일도 엿가락처럼 휘어 제 기능을 잃은 채 백담계곡과 도로를 구분 짓는 경계선 역할에 그치고 있다.

백담계곡은 폭이 좁고 선형이 복잡한 '사행(蛇行) 하천'으로 집중호우 시 단시간에 범람한다.

가뜩이나 1970∼80년대 개설돼 40년 이상 노후한 이 도로는 큰비가 올 때면 토사가 유출되거나 낙석 위험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땜질식 응급복구에 그쳤다.

설악산 국립공원 내설악의 핵심 구역이고 문화재 보호지역 등 자연환경 보존구간이다 보니 일반도로와 같은 대대적인 복구공사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는 게 인제군의 설명이다.

이번에도 역시 끊긴 도로를 메우고 낙석과 토사를 치우는 응급복구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일부터는 전면 중단된 차량 운행도 재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추가 낙석과 적은 비에도 유실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가을철 내설악 단풍 관광객의 안전마저 우려된다.

이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적인 항구복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제군도 기상이변과 집중호우, 탐방수요 증가 등의 변화에 대비해 위험 도로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이번에 태풍 피해가 난 백담사 진입로는 협소하고 교통사고 등 재난 위험이 상존해 내설악 탐방객 등의 불편 호소가 끊이지 않았다"며 "태풍 피해로 탐방객 등의 안전을 고려한 항구복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제/ 이종빈기자
ej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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