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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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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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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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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경기 포천경찰서 포천파출소 경위

우리는 매년 외치고 공감하며 이제는 더 이상 안된다며 격하게 동참한다 그리고 오늘 지금도 마찬가지로 열열히 맞아 맞아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친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고” 그런데 오늘 한 사람이 죽었다 누군가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경찰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참된 교통 문화정착(선진 교통문화)’ 이라는 슬로건을 머릿속에 저장해 놓고 매년 새해가 되면 컴퓨터 파일에서 불러와 새 마음으로 힘차게 새로운 교통정책을 발표하며 출발한다.

공허한 메아리였던가 그런데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줄지않는듯하다. 한 젊은 대학생이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음주운전한 차에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도둑질 당했다. 이를 계기로 전 국민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대학생들의 목소리 맞아맞아하며 동참했고 응원했고 이에 정부는 2019년 6월 25일 도로교통법(일명 윤창호법)을 개정하여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강화·시행했다.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2015년 4621명에서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 2019년 3349명으로 조금씩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여기서 음주운전 사망자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비교해보면 정말 아직이구나 하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숫자가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49명으로 전년 동기 152명 대비 2.0%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건수는 13.1% 증가했다.(2020년 8월 12일 경찰청 보도 자료)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아직도 음주운전을 자행하는 미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미치다’-한자로 어원을 찾아보았다. 狂(미칠 광:사리 분별을 못하다. 상규를 벗어나다.) 아직도 음주운전은 행해지고 있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잠재적인 사망자가 적지 않다는 풀이로 해석된다. ‘도로’는 나와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 ‘우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존의 공간이다. 이런 공간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행위는 누군가를 죽이는 미친 짓이다 미치지 않고서 이럴 수 있겠는가.

올한 해도 절반을 훌쩍 넘겨 9월로 접어들었다.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음주운전으로 몇 백명의 귀한 생명이 살인을 당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간(2017~2019년) 음주운전 교통사로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약 50건의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매일 한 명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음주운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혈연으로 맺은 가족을, 사촌이라 부르는 친족 아닌 친족 같은 이웃을 살해하는 미친 행위이다. 오늘 답은 정말 쉽다 그러니 이젠 정말 단호해지자. 내가 하지 말아야할 것은 음주운전이라는 것을. 미친 짓 음주운전은 절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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