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4년째 최고가 1억8086만원
서울에서 3.3㎡당 1억원이 넘어 팔린 아파트 단지가 올해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3㎡당 1억원 이상에 매매된 아파트 단지는 52곳으로 조사됐다. 연간 최다였던 작년 수치(45곳)를 넘어선 것으로 2018년과 비교하면 2.7배로 늘었다.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로 이 단지 전용면적 56.57㎡는 지난 3월 4일 30억9500만원(4층)에 팔려 3.3㎡당 매맷값이 1억8086만원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올해 7월 3.3㎡당 4750만원에 일반분양돼 평균 22.9: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의 청약이 마감됐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3.3㎡당 1억3893만원, 동일 단지 최고가 기준),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억3777만원),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1억3734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억3358만원),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1억3052만원) 등은 재건축이 아닌 일반아파트 임에도 올해 3.3㎡당 1억3000만원대에 매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동 삼성동힐스테이트 1단지(1억2724만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 힐스테이트(1억2405만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1억2351만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1억2180만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 자이(1억2128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1억2002만원) 등은 3.3㎡당 1억2000만원대에 거래가 성사됐다.
개포주공1단지를 제외하면 3.3㎡당 매맷값 상위 10위 안에 든 단지들의 거래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나온 6∼8월에 이뤄졌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3.3㎡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 단지도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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