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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장·농구장 등 '방역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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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장·농구장 등 '방역 사각지대'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9.16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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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실외도 안전하지 않아
마스크 안쓰면 감염될 수 있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하향됐지만 여전히 긴장이 감돌고 있다.

'고위험'으로 분류된 격렬한 실내 집단운동 시설은 영업이 여전히 불허되고 있지만 땀을 흘리며 몸을 부딪치는 실외 축구장이나 풋살장, 농구장은 방역 무풍지대다.

야외라도 각종 체육시설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방역당국이 강조하지만 실제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방법도 사실상 없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모 씨(36)는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소속된 조기축구회 팀에서 축구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일 때도 축구장이 문을 닫지는 않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축구는 계속하고 있다.

이씨는 16일 "마스크를 쓰라고 하지만 누가 축구 경기를 하는데 마스크를 쓰느냐"며 "걱정은 되지만 운동하기 전 체온도 재고, '설마 걸릴까' 하는 마음도 있어서 회원들이나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냥 운동한다"고 말했다.

야외에 테이블을 놓고 영업하는 식당이나 실외 포장마차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방역당국은 테이블 간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쓰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실제로 마스크를 쓰는 손님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방역당국 지침대로 실외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흡연장 근처를 지나가야 하거나 실외 운동시설 인근에 사는 시민들은 이런 곳들이 '방역 무대책 지대'로 남아 있는 데에 불안과 불만을 품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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