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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2공항건설은 오랜 ‘제주의 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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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2공항건설은 오랜 ‘제주의 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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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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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헌 제2공항추진소위원회 위원장

제주공항 건설의 전제는 향후 100년 이상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24시간 운항과 여객, 화물 운송이 동시에 취급될 수 있는 국제공항이 돼야 한다.

특히 화물터미널은 약 30만평이상의 공간 확보가 필연적이며 자연 환경과 어우러지는 첨단 공항을 목표로 만들어져야 한다. 이러한 공항 건설은 지역사회의 경제적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적절한 토지보상, 향후 분야별 기초사업계획 등 지역단체와의 약속을 착오 없이 진행시켜야 한다.

현 공항의 확장이 불가한 이유는 저가항공사의 출현 등으로 현재에도 항공수요의 증가로 항공운항회수가 한계에 도달하여 여객 안전과 정시운항지연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현 공항주변의 도두동 주민 등의 제주도민이 받아온 공항관련 피해를 먼저 감안해야 한다.

이는 크게 5가지의 예를 들 수 있다. 항공기 소음, 항공기 발진시 타이어 분진, 교통 혼잡, 하수처리시설 관련, 오일장의 활용 등 그 동안 불편함을 참아왔을 뿐만 아니라 현 공항의 확장은 지역 주민을 다시 더 큰 피해를 강요하는 것이 된다.

현 공항의 확장은 일부 제2공항 반대위 보다 더한 제주도민의 반대에 처하게 되는 악순환을 만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44년 동안 항공업무를 담당해온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도두동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

제주도는 공사시작부터 공항운영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공항건설은 사후 인원 및 조직 등 아주 사소한 것에 이르기까지 도민과 협의하여 대안을 갖추어야 한다. 제주를 중심으로 반경 3-5시간 이내(1,000km이내)에는 2-3억 명의 잠재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제주의 변하는 국제적 위상을 감안한다면 장기적 수요 유치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 또한 출 도착 기점의 육상관광 중심에서 해상관광으로의 다변화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제2공항은 개항 초기부터 국제 국내 구분 없이 기본공항과의 항공기 배정을 50:50으로 하여 공항운영의 흑자구조를 만들어야만 한다. 제2공항 건설은 제주 균형발전의 근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교통기반시설 확충, 주택사업, 첨단 도시기반 구축을 통한 IT기반확충 뿐만 아니라 상업, 교육, 관공서 이전 등이 세부적으로 계획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른 기존 지역주민의 대한 토지보상, 세제지원, 생활비 및 이전비 지원, 고용 및 학비 지원 등 복지향상에 적극적으로 제주도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에 제주도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제2공항 건설에 제주지역 사업체의 우선 참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 동안의 찬반 토론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왔다. 이제 우리는 결정을 하여야 한다. ‘제2공항에 대한 찬반의 문제’는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정리되어야 한다. 극단적인 자기주장만이 반복되어 진다면 이는 우리 스스로 덫에 빠지는 결과를 만든다. 과거 견고했던 권력을 무너트린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처럼, 제주4.3과 같은 끈질긴 우리의 노력처럼, 우리가 목숨을 걸고 투쟁할 가치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해답은 제주의 미래에 있다.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제주 제2공항건설은 국책사업이라는 것이다. 이는 제주의 항공이 수용능력에 맞춰 공항을 건설하는 문제를 넘어서고 있다.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국민적 차원의 이익을 위해서 추진되는 것이다. 그리고 치열한 국제적 경쟁 속에 국가 미래 이익을 위한 국가사업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국가사업은 공항건설에 대한 향후 수용능력을 언급한 용역 보고서에 앞서 사업타당성을 바탕으로 선행적이며 공격적인 사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주공항건설은 인천공항의 성공에 이은 동남아 중심의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제1차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개획(1994년)에서 시작된 제주공항확장의 문제는 이제 어려운 과정들을 거치고 제2공항건설을 확정하여 2원화운영을 기본으로 하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개획(2016년)이 확정되었다. 제주공항의 확장은 22년 제주의 꿈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제주가 세계로 나아간다는 꿈으로 시작된 사업이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국책사업에 대한 제주도의 활용 방안이다. 해군기지 건설의 갈등이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순간 우리가 나가야 할 미래를 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2공항을 반대하는 도민의 입장에서 보면 차선이 최선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이를 정치적으로 아용하고자 하는 엉뚱한 방향으로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이제 제2공항 건설과 함께 제주관광의 도약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양창헌 제2공항추진소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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