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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경관·생태계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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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경관·생태계 훼손"
  • 대구/ 신용대기자
  • 승인 2020.09.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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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비슬산

대구 달성군이 비슬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자 시민단체로부터 경관과 생태계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에서 최근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을 두고 대구시와 시민단체 간 공방이 벌어지는 등 환경 관련 현안이 잇달아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달성군에 따르면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사업은 비슬산의 1.9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으로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군은 자체 예산 3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2016년 사업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도시관리계획 의견청취와 심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내년 초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면 추가 행정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케이블카 설치로 한 해 관광객 100만명 정도가 비슬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5월 인근 주민 200여명으로 구성된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최근 ㈔자연보호중앙연맹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추진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반대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케이블카 설치 예정 지역은 국토환경영향평가 1등급 보전지역에 속하며 천연기념물 제435호인 비슬산 암괴류와 인접한 곳"이라며 "비슬산 핵심 경관과 생태계를 훼손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대구경실련은 성명에서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 등 달성군 외부 기관 기능이 정상 작동된다면 삽도 뜨지 못할 사업이다"며 "달성군은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과 주말에 몰리는 관광객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환경과 생태계 보전 문제도 최대한 유념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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