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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제262회 임시회, 신동원 의원 ‘추억담긴 가게지원사업 선정'에 관해 5분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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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제262회 임시회, 신동원 의원 ‘추억담긴 가게지원사업 선정'에 관해 5분발언
  • 백인숙기자
  • 승인 2020.09.2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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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경력 민민플라워 최종 선정...10년넘는 가게 선정기준 등 '추억담긴 가게지원' 선정문제 제기
구민들 추억 깃들고 같이한 세월 녹아나는 곳...노원역사와 삶의 현장 담긴 추억가게 추천
▲서대문구 1975년 문 연 커피전문점 신촌'미네르바' ▲성북구 한국최초 여성이발사 운영한 '새이용원 ' 추억가게 선정

 

'추억담긴 가게지원사업 선정'에 관해 5분발언한 신동원 의원[노원구의회 제공]
'추억담긴 가게지원사업 선정'에 관해 5분발언한 신동원 의원[노원구의회 제공]

서울 노원구의회(의장 최윤남) 제262회 임시회가 열린 24일 신동원 의원(국민의힘)이 나와 ‘추억담긴 가게지원사업 선정에 관하여’란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신동원 의원은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서울시에서 지역의 보존가치가 있는 가게 50곳을 선정, 가게당 300만원을 지원했던 1회성 사업으로, 서울시공문에는 각 구 홈페이지 및 소식지 등에 게재해 적극 홍보하고 소상공인회, 상인회 등을 통해 지원대상가게를 적극 발굴, 최대 5개소를 추천해주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구청 일자리경제과에서는 노원구상공회, (사)노원구소상공인회, 공릉동도깨비시장상인회, 상계중앙시장상인회에 공문을 보냈으나, 소상공인회에서만 6곳을 추천받아 1개소가 미 선정되고 5개소가 선정됐다며 40년 경력으로 현소재지에서 16년째 영업한 김포쌀상회와 26년째 영업하고 있는 어원일식, 18년 역사의 신가네칼국수, 13년의 엄지냉면, 그리고 서서방고깃집과 민민플라워, 이 중 5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중 “서서방고깃집은 7년 경력에 현소재지에서 3년째 영업을 하고 있고, 민민플라워는 6년 경력에 현소재지에서 1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순서대로라면 10년 경력의 서서방고깃집이 선정돼야 맞으나, 총7년 경력의 민민플라워가 선정됐다. 이에 담당했던 팀장에게 선정기준을 물었더니, 10년 넘는 가게일 거라 대답했다”며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에게 질문하니 자치구에서 선정해 추천을 올리면 지원금을 내려준다고 했다. 이것은 노원구에서 선정해 올린 것”이라며 "‘추억의 가게’란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며 문지방이 좀 닳은 곳으로, 주인장이 그곳에서 늙어간 장소다. 어찌 7년된 가게가 추억의 가게라는 말인지 좀 의아스러웠다. 인터넷으로 검색된 이전 주소지는 중계본동의 한 아파트로 주로 온라인으로 영업했다는 뜻이다. 도대체 무슨 업력으로 추억의 가게라고 우기는지 모르겠다"며 " 누가 봐도 선정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자치구의 추억담긴 가게를 보면 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기사를 보니 서대문구는 1975년에 문을 연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전문점 미네르바를 선정했고, 성북구는 한국 최초 여성이발사가 운영하는 새이용원이 선정됐다. 약50여년의 업력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의원은 “노원구는 30년 전 계획된 도시이나, 그 이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으로 무인도가 아니였다"며 "노포들도 제법 많이 있다. 노원구에는 식당카페포함 식품위생업소가 무려 4200개소가 있다. 소비층이 한정적이긴 하지만 어느 담배소매점은 38년째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 노원구 ‘소확행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1등한 ‘장인인증가게 선정’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미 8개소를 선정, ‘장인인증가게’ 현판을 걸어 주었다. 1989년에 시작해 31년 된 보람아파트 2단지의 민부곤과자점도 선정됐다. 나머지 7개 장인가게들은 1990년대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하는 곳들”이라며 “추억이 담긴 가게라 하면 같이한 세월이 있고, 구민들의 추억이 깃든 곳들로 왜 이런 가게들은 놔두고 엉뚱한 가게에 지원금이 돌아갔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관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프로젝트에 어울리는 곳을 추천할 수 있었는데 이는 전통에 관심 없는 행정의 소치다”고 강력 비난했다.

신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노원구의 역사와 삶의 현장에 무심한 행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이 일만큼 명약관화한 것이 없다고 본다. 주민의 삶에 보다 가까이, 현장 접근성을 보다 강화하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리며, 다시 검증해 잘못 집행된 이 사업의 예산을 환수하시길 요청드린다. 세금이 눈먼 돈이 아니라는 모범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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