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체부지 마련 중
경기 의정부시는'e-커머스 클러스터'를 반환 미군기지 두 곳에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미국 '아마존'처럼 물류·판매망 등을 갖춘 대규모 산업단지를 캠프 스탠리와 레드 클라우드 등 두 곳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는 두 곳 중 한 곳에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단 캠프 스탠리와 레드 클라우드 두 곳 모두 후보지로 올렸으나 국토부는 '알아서 판단하라'는 취지로 회신했다.
이에 따라 결국 시는 두 곳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최근 국토부도 국정 현안 점검회의에서 의정부 e-커머스 물류단지 규모를 100만㎡로 발표했다. 사업비는 1조4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캠프 스탠리 활용 면적은 82만㎡, 레드 클라우드는 64만㎡다.
시는 두 곳을 합쳐 100만㎡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나머지 46만㎡에는 아파트 건설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캠프 스탠리 반환 문제가 걸림돌이다.
캠프 스탠리 병력을 모두 철수했으나 미군 측은 기지를 중간 급유지로 활용하면서 반환을 꺼리고 있다.
헬기가 포천 영평사격장에서 훈련한 뒤 복귀하는 길에 캠프 스탠리에서 기름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중간 급유지로 활용할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디자형, BGF리테일, GS리테일, KTB 투자증권, 더존비즈온 등 5개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과 최근 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e-커머스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실시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곧 e-커머스 클러스터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추경 예산으로 4억원을 확보했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 대형 e-커머스 클러스터를 활성화해 생활 물류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의정부/ 강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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