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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세자릿수 지속…지역·해외유입 동시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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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세자릿수 지속…지역·해외유입 동시확산 우려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10.1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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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인모임 고리로 감염확산
러시아 선박 선원 무더기 확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전환한 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불어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추석 연휴 감염 여파가 확산하고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지만 방역당국으로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질까 우려하고 있다.

병원과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한 지역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데 더해 해외유입 확진자까지 연일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당분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 안팎을 이어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감염을 동시에 차단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한 셈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2명으로 지난 7일 이후 엿새 만에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직전일이자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이었던 12일에는 98명이었다.

병원 등 기존 집단발생 사례에 더해 추석 연휴때 있었던 가족·지인모임발(發) 집단감염이 직장이나 종교모임 등 다른 집단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발생한 감염 전파 사례는 총 7건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2건이고, 부산, 경기 화성, 전북 정읍, 경남 양산, 인천 강화가 각 1건이다.

가족·지인모임 집단감염은 경우는 5건이고, 관련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가족 모임뿐 아니라 친구, 지인모임발 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과 관련해 3명이 늘어나 지금까지 총 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은 지난 1일과 4일 가족 모임과 지난 3일 동두천시 주점, 식당, 카페에서 있었던 친구 모임을 통해 다른 친구나 같은 시설을 같은 시간대에 이용한 사람들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도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 과정이나 자가격리 도중 대부분 확인되기 때문에 지역사회 확산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지만 간혹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입국후 국내 이동 또는 자가격리 과정에서 일부라도 지역사회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와 별개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부담이 된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데는 부산항(외항, 감천항)에 각각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 14명이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 부산국립검역소 등 부산 현지에서는 러시아 선원 확진자를 방대본 발표보다 2명 많은 16명으로 추정했다.

직전일에는 한국어 과정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해외유입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남에 따라 방역당국은 환자발생 추이를 감시하는 '추이 감시 국가'와 입국 시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 제출토록 하는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대책을 검토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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