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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직 서울시 은퇴공무원 밥벌이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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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직 서울시 은퇴공무원 밥벌이 수단
  • 박창복기자
  • 승인 2020.10.15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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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립대 초빙교수는 공개채용...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
[권영세 국회의원실 제공]
[권영세 국회의원실 제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 힘 권영세(서울 용산구) 의원은 서울시립대학교 초빙교수직 채용에 서울시 은퇴공무원의 밥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15일 지적했다.

권의원이 서울시립대학교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초 기준 서울시립대학교 초빙교수 총 17명 중 언론인 출신 1명을 제외하고는 16명이 공무원 출신이며, 그중 15명이 서울시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2011.10~2020.07) 동안 서울시 퇴임 공무원이 47명이나 서울시립대학교 초빙교수에 임용됐으며, 이 중 36명이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라는 것. 64명 중 학계 출신은 9명뿐이었으며, 그 외 기업 출신이나 과학자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의원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분들이 임용되어야 할 자리가 서울시 은퇴공무원의 재취업 자리로 이용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초빙교수직은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대학으로 초청해 학생들을 전문가로 양성하고자 함인데, 서울시립대학교 학생들이 ‘서울시’를 배우러 갔느냐”며 따져 물었다.

또한 “시립대학교가 학생들 등록금과 시민 세금으로 서울시 은퇴공무원 월급 챙겨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인사채용 과정에 있어 서울시립대학교운영위원회 등 서울시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관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17명 중 서울시 공무원은 12명이며, 2011년 10월 이후 임용된 초빙교수는 총 64명 중 서울시 공무원 출신 32명, 학계 11명, 정부기관 9명, 연구기관 6명, 언론기관 등 기타분야 6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립대 초빙교수는 공정한 절차를 거쳐 공개채용하고 있으며, 시는 임용절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서울시 공무원을 거친 인사가 많은 이유는 서울시립대가 도시과학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복지·도시·건축·행정·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행정사례를 중심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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