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동해안 일대 바다에 쌓인 쓰레기 치우기에 본격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에따라 도는 해양쓰레기 양과 유입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발생원을 조사하고 관리방안을 수립한다. 도는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올해 7억8000만원을 들여 바닷가 주변에 흩어진 폐그물, 폐통발 등을 수거·처리하고 해양쓰레기 불법투기를 감시하는 바다환경지킴이 운영을 대폭 확대해왔다.
지난해 3억원을 들여 2개 시·군에 23명을 배치한 데 이어 올해는 27억원을 들여 동해안 5개 시·군에 204명을 배치했다.
도는 2014년부터 바닷속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을 펴고 있다. 바다로 나간 어선이 조업 활동 중에 인양하는 폐그물, 폐통발 등 해양쓰레기를 수거해오면 수협에서 수매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6억원을 들여 1000t을 수거할 계획이다. 또 독도 영토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6000만원을 들여 15t이 넘는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한다. 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75억원을 들여 170t급 도서지역 정화 운반선을 만든다.
이 배는 울릉도를 비롯해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연안 적조를 예찰하며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다. 적조 예찰, 오염사고 대응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성학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쓰레기는 접근이 어려운 연안과 수중에 흩어져 있어 수거·처리에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