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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뒤 잇단 사망...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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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뒤 잇단 사망...불안감 고조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10.2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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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북·대전·제주·대구서 잇따라
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아
정부 "사망 사례 명확하게 규명할 것"
전문가 "연관성 우선 조사해야" 신중론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전북·대전에 이어 제주와 대구에서도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숨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이번 사망건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된 이후 백신을 접종한 뒤 며칠 이내에 사망해 보건당국이 조사 중인 사례는 총 5건이다. 전날까지 3명이 보고됐으나 이날 제주와 대구에서 사망 사례가 1건씩 더 나왔다.

대구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이 전날 정오께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한 뒤 이날 0시 5분께 숨졌다.

제주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제주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았으며, 다음 날인 20일 오후 11시 57분께 건강 상태가 나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에 사망 사실이 통보된 것은 이날 오전 1시 17분께다.

인천에서는 지난 16일 17세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정오께 인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알레르기 비염 외에 특이한 기저질환(지병)은 없었다.

전북 고창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사망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 70대는 앞서 19일 오전 9시께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전날 오전 7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사망한 사례가 확인됐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전날 오후 2시께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한 시간 후인 오후 3시께 숨졌다.

정부는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무료접종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 우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최근 나타나는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그 사망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질병청을 중심으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사망 사례와 독감 백신 접종간 연관성을 우선 조사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에는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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