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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창건 1375주년 자장율사 개산대재 25일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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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창건 1375주년 자장율사 개산대재 25일 봉행
  • 정선/ 최재혁기자
  • 승인 2020.10.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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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위령재도 함께 진행...지역 아픔·상처 위로
'수마노탑' 국보 332호 지정...봉행 의미 더 빛나

대한불교 조계종 정암사에서 오는 25일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창건 1375주년 자장율사 개산대재 및 합동위령재’를 봉행한다.

이날 자장율사 개산대재 및 합동위령재는 정암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 주지 퇴우정념 큰스님을 비롯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철규 국회의원, 최승준 정선군수 등 관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정암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이다. 정암사는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받아 귀국한 후 645년(선덕여왕 12년)에 창건한 사찰로 올해가 창건 1375주년이 되는 해이다.

올해는 특히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 332호 지정돼 개산대재 봉행의 의미가 한층 각별하다. 정암사는 개산대재를 불교 위의에 맞게 전통식으로 봉행하면서 국태민안과 우순풍조의 기원이라는 자장율사의 수마노탑 조성 의의를 헤아려 호국영령과 순국선열 그리고 코로나 19와 유례없는 수해로 희생당한 국민을 위무하는 합동위령재를 함께 진행한다.

아울러 지역의 아픔과 상처도 합동위령재를 통해 위로할 예정이다.

정암사는 자장율사가 입적한 곳으로 신라 땅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자 했던 자장율사의 비원이 서린 곳이다. 따라서 자장율사의 창건의의를 기리는 정암사의 개산대재 봉행은 자장율사의 드라마틱한 삶과 불교사에서의 업적을 널리 선양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올해 국보 제332호로 승격돼 정암사 개산대재 봉행의 의의를 더욱 빛나 하는 정암사 수마노탑은 불교에서 금·은과 함께 7보석 중의 하나인 마노와 관련이 있으며 자장율사가 진신사리를 가지고 귀국할 때 서해 용왕이 자장의 도력에 감화해 준 마노석으로 탑을 쌓았고 물길을 따라 가져왔다 해서 물 ‘水’자를 앞에 붙여 ‘수마노탑’이라 불렀다는 설화가 전하고 있다.

1972년 수마노탑 해체 당시에 함께 나온 탑지석(탑의 건립 이유, 수리 기록 등을 적은 돌로 탑 안에 넣어 둠)은 조성역사, 조탑기술 등을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국보 제21호)·다보탑(국보 제20호)을 포함해 탑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희소한 탑이다.

한편 정암사 개산대재는 코로나19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열리는 불교계와 지역의 큰행사로 정암사에서는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에서 방역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정선/ 최재혁기자
jhcho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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