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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서 GTX 바로 환승...광역교통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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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서 GTX 바로 환승...광역교통 허브로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10.2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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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노선 ‘X’자 대신 평행 설계
별도 이동없이 동일 승강장서 환승
GTX 중심으로 대중교통 체계 개편
일자리·문화 어우러진 중심지 조성
청량리역 구상도 [국토교통부 제공]
청량리역 구상도 [국토교통부 제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이 평행하게 청량리역을 지나가게 돼 ‘수평 환승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초’ 단위 환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일대가 교통과 일자리, 문화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광역교통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7일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대중교통의 기본 골격이 될 GTX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GTX B·C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에 노선 간 별도 이동 없이 동일 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청량리역에서 ‘X’로 교차할 예정이던 B·C 노선을 평행하게 변경하기로 했다.

이 같은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되면 B 노선에서 하차 후 계단 등을 통해 이동하지 않고도 같은 승강장에서 바로 C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된 사례로는 김포공항역(공항철도-9호선), 금정역(1호선-4호선) 등이 있다.

또 B 노선 상행선과 C 노선 상행선이 동일한 승강장을 활용하도록 하고 향후 GTX 운행 시간 조정 등을 통해 환승 대기시간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재 마석역에서 정부과천청사역으로 이동할 경우 약 90분이 걸리는데, GTX B 노선을 이용해 청량리역에서 바로 C 노선으로 갈아탈 경우 약 32분 만에 도착하게 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GTX를 중심으로 청량리역의 모든 대중교통 체계가 전면개편된다. 2030년 청량리역의 모든 교통수단 간 환승 수요는 14만 명으로 예상되며 이 중 GTX와 관련된 환승이 84%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상부 교통체계의 경우 현재 청량리역 앞 왕산로에 밀집된 버스정류장을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버스와 철도 간의 환승 동선을 줄이고 지상부의 교통혼잡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버스환승센터를 통해 청량리역 일대에서 단절됐던 버스 중앙차로가 연결되면서 차량흐름이 좋아지고, 구리·남양주 방면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청량리역 주변을 우회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량리역 광장 하부에는 GTX, 1호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위한 통합대합실을 설치해 GTX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환승 동선을 최적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평균 3∼5분씩 걸리던 교통수단별 환승 시간이 2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는 또 청량리역 일대를 교통의 허브이자 일자리·문화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동북부 최대 광역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릉연구단지, 인접 대학 등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일자리 창출 및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상업·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이와 연계한 청년주택·문화시설 등도 함께 도입하기로 했다.

또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도심으로 연결되는 ‘상업·업무축’, 홍릉클러스터 등으로 연결되는 ‘R&D·산학연계축’, 서울시립대로 연결되는 ‘청년창업·문화축’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최기주 국토부 대광위원장은 “GTX 개통으로 수도권의 교통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이번에 구상한 계획들이 GTX와 연계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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